'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J리그 최강팀 우라와 레즈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19일 일본 사이타마현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전북 현대와 우라와 레즈간의 8강 1차전 경기서 5만 여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으로 힘을 얻은 우라와가 전북에 2-1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우라와는 오는 26일 전주서 벌어지는 원정 2차전에 큰 부담을 덜게 됐다. 전북은 경기 초반 우라와의 빠른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며 3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우라와는 툴리오가 전북의 오른쪽 돌파 후 문전의 나가이 유이치로에게 연결했다. 나가이는 이후 아크 정면으로 달려들던 하세베 마코토에게 볼을 연결했고 하세베는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취점을 뽑은 홈팀 우라와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19분 공수 조율의 역할을 맡은 폰테가 전방 공격수인 다나카에 연결했고 이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또 33분에도 다나카의 단독 돌파 때 전북 골키퍼 성경일이 우물쭈물하며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겨우 고비를 넘겼다. 전북도 전반 막판 수비가 안정을 찾으며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36분 김형범이 중앙에서 연결된 볼을 우라와 진영 왼쪽에서 강하게 감아찬 볼이 아쉽게 골대에 맞아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서 양팀은 팽팽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특히 전북은 전반과는 다르게 미드필드 진영에서부터 강하게 압박을 시도하며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후반 10분 김형범 대신 토니를 넣으며 승부수를 띄웠다. 토니는 투입 후 날카로운 코너킥을 선보이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북은 후반 13분에 두 번째 실점을 했다. 우라와의 다나카가 툴리오와 삼각패스 연결을 통해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16분 김현수를 투입하며 수비 안정을 꾀한 전북은 영패를 면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특히 외국인 선수 토니가 돌파 이후 측면으로 볼을 내주며 만회를 위해 노력했지만 번번히 문전에서 패스미스가 나오며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후 전북은 수비에 치중하는 우라와를 맞아 강하게 몰아쳤다. 특히 토니는 전방의 투톱인 제칼로와 스테보의 도움으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모두 벗어났다. 하지만 전북은 후반 44분 우라와 문전에서 혼전 중 최진철이 강한 슈팅으로 득점을 뽑아내며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나타냈다. 이후 추가 시간 3분 동안 전북은 거세게 우라와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결국 동점골을 뽑아내지 못했고 원정 경기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