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K리그 자존심 걸고 2차전도 필승"
OSEN 기자
발행 2007.09.19 21: 32

"K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2차전도 승리하겠다". 역시 여유가 넘쳤다. 환한 미소를 띠고 인터뷰룸에 들어선 김학범 성남 일화 감독의 표정은 마치 큰 짐을 내려놓은 듯 밝아보였다. 19일 오후 7시 홈구장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알 카라마와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첫 경기에서 후반 27분과 29분 연이어 터진 김민호, 조병국의 득점포에 힘입어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김 감독은 "날씨가 참 좋았다"는 농담과 함께 인터뷰를 시작했다. 김 감독은 "이런 날씨에서 양팀 모두 정상적인 기량을 보여주기는 어렵다"고 털어놓은 뒤 "어웨이 경기에서도 K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후반 25분 김철호를 빼고, 김민호를 투입한 배경에 대한 물음에 김 감독은 "꼭 이겨야만 하는 상황이었고 보다 적극적인 공격이 필요했기 때문에 투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감독은 오는 26일 열릴 시리아 원정에 대해서 "아랍권 답지 않게 대단히 열정적인 서포터스가 인상적"이라고 털어놓은 뒤 "일단 이번 주말 부산과 K리그를 치러야 하는데 체력적인 부담이 관건"이라고 솔직히 답했다. 한편 김 감독은 "어제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밝혔듯 우리 팀이 K리그를 대표하는 클럽이라 생각하고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는데 오늘 궂은 날씨 속에서 열성적인 응원을 펼친 학생들과 서포터스에게 감사한다"는 마음을 전했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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