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 숨긴' 최강희, "홈서 이겨 4강 오르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09.19 22: 05

"패했지만 기회가 남아있기 때문에 홈에서 좋은 경기를 하도록 준비하겠다". 19일 일본 사이타마현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우라와 레즈와 원정 경기서 아쉬운 1-2 패배를 당한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은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다. 우리가 의도한 대로 경기가 진행이 되지 않았다"며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와 이적해 온 선수의 조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수비 밸런스가 전반에 제대로 되지 않아 어려운 경기가 됐다. 최선을 다했고 결과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항상 어려운 상황에서 좋은 경기를 했고 지난해도 어려움을 딛고 역전승을 거두었기 때문에 홈에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면서 4강 진출을 희망적으로 전망했다. 지난 18일 밤 부친의 작고 소식을 접한 최강희 감독은 "어제 저녁 11시쯤 연락을 받았다. 이런 직업을 가지고 있다 보니 집안의 큰 일에 참가하지 못해 불효자가 됐다"면서 "아버지는 충분히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 선수단에 알리지 않았다. 귀국하면 집안 일도 중요하지만 큰 경기가 남아 있으므로 팀에 정진해야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종료 직전 득점을 뽑아낸 것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한 골의 의미가 클 수 있겠지만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며 "그러나 한 경기를 해봤기 때문에 나머지 한 경기를 잘한다면 충분히 홈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승장인 우라와 레즈 홀거 오직 감독은 "이길 수 있는 경기였지만 너무 아쉽다"면서 "막판 실점만 아니었으면 완승을 거둘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쉽다. 원정에서도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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