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이승엽(31)의 3년 연속 30홈런 달성이 불투명해졌다. 이승엽은 지난 8일 한신 타이거스전에서 시즌 27호 홈런을 터트린 이후 벌써 11일째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남은 8경기서 3개의 홈런을 터트리지 못하면 3년 연속 30홈런은 물거품이 된다. 최근의 타격세를 보면 쉽지 않다. 4번타자로 복귀한 이후 10경기에서 홈런포가 나오지 않고 있다. 상대 견제와 함께 4번타자에 대한 부담, 그리고 엄지 통증 때문에 시원스러운 타구를 날리지 못한다. 특히 풀스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의 안타를 보면 바깥쪽 볼을 가볍게 밀어치는 스타일이다. 왼 엄지 통증을 참고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시즌 내내 괴롭혀온 통증이 막판까지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이승엽은 지바 롯데 2년째인 2005년 들쭉날쭉한 출전 속에서도 30홈런을 쳤다. 2006년 요미우리로 이적해 41홈런을 날렸다. 올해도 30홈런 이상은 너끈히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부상과 타격부진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더욱이 요미우리는 30홈런 타자가 벌써 3명이다. 다카하시 요시노부가 33개를 날렸고 아베 신노스케가 31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30개를 기록하고 있다. 요미우리 팬들은 이승엽까지 30클럽에 가입해 살인타선을 완성해주길 원하고 있다. 이승엽이 과연 어려움을 딛고 팀 내 4번째 30홈런 고지를 밟게 될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