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미스터리 영화 ‘궁녀’(김미정 감독, 영화사 아침 제작)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지난 14일 ‘궁녀’의 관람등급을 ‘청소년 관람불가’로 확정했다. 제작사에 따르면 그 이유는 ‘중전의 정사 장면’, 궁녀의 공개 처벌이 행해지는 ‘쥐부리굴려 장면’, 수방 궁녀들간의 ‘바늘 고문 장면’ 등 선정성이 언급됐다. 또 특정 장면 뿐 아니라 궁녀들의 세계를 그린 영화인 만큼 전체적인 분위기가 억압적이고 공포스러운 것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주된 이유였다. 하지만 ‘궁녀’가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이 오히려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 강도 높은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라는 반증인 셈이다. ‘궁녀’는 정확한 기록조차 남겨지지 않은 채 역사 속으로 사라진 궁녀를 소재로 해 조선시대 의문의 죽음을 둘러싼 궁녀들의 비밀을 다룬 영화다. 드라마 ‘돌아와요 순애씨’ ‘쩐의 전쟁’으로 주가를 올린 박진희를 비롯해 윤세아 서영희 임정은 전혜진이 출연한다. 한편 산세바스티안 영화제 공식경쟁 부문에 초청돼 화제가 됐던 ‘궁녀’는 10월 18일로 개봉일을 확정했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