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에 강한' 삼성, 2위 전쟁 승리할까
OSEN 기자
발행 2007.09.20 09: 23

"우리팀은 희한해요". 삼성은 강한 팀에 강하고 약한 팀에 약하다. 선동렬 감독이 희한하다고 말할 정도로 극심한 편향성을 갖고 있다. 앞으로 순위 경쟁에서 이런 편식성이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삼성은 SK, 두산, 한화를 상대로 올 시즌 +7승을 거두었다. SK를 상대로 8승5패2무, 한화에는 9승5패, 두산과는 8승8패1무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하위팀을 상대로는 +2승에 그쳤다. LG전 10승7패1무, KIA전 9승8패, 롯데전 8승7패로 앞섰지만 천적 현대에 7승10패를 당했다. 남들은 보약으로 여길 만한 팀들을 상대로 겨우 2승만 건진 셈이다. 선 감독은 "글쎄, 이유가 뭐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다만 약한 팀을 만나면 선수들의 집중력이 좀 흐트러지는 면이 있는 것 같다. 반대로 강한 팀을 만나면 선수들이 긴장하고 집중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은 4강팀 가운데 큰 경기 경험이 가장 풍부하다. 최근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지난 2001년 이후 한국시리즈 5회 포함 올해까지 8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가게 된다. 웬만하면 큰 경기에서 실수를 하는 경우가 드물다. 큰 경기를 이길 줄 아는 방법을 터특하고 있다. 이 때문에 SK 두산 한화는 삼성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특히 삼성이 이번 순위경쟁을 뚫고 2위로 올라갈 경우에는 한국시리즈행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에 선두 SK가 떨떠름할 수 밖에 없다. 삼성은 앞으로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2위 두산을 잡아야 되고 4위 한화의 추격을 뿌리쳐야 된다. 특히 한화와 4경기, SK와 3경기의 맞대결에서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강팀에 강한 삼성의 행보가 향후 2위 경쟁과 포스트시즌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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