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의 사임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후임 사령탑에 시선이 몰리고 있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무리뉴 감독의 사임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면서 후임으로 세비야의 후안 데 라모스 감독과 거스 히딩크 러시아 대표팀 감독을 거론하고 있다. 후안 데 라모스 감독은 1954년생으로 세비야를 2006년과 2007년 UEFA컵 우승으로 이끌며 전 유럽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UEFA 슈퍼컵에서 바르셀로나를 3-0으로 완파하자 상종가를 쳤다. 이에 자본의 대량 유입으로 부유해진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그를 원하기 시작했고 첼시, 토튼햄과 강력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라모스 감독은 규율과 더불어 기술을 중시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감독 중 하나다. 지난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로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그는 PSV 아인트호벤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을 이룩했다. 또한 지난 2006년 월드컵에서는 호주 대표팀을 16강으로 견인했다. 현재는 러시아 대표팀의 감독으로서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이스라엘 등과 유로 2008 본선 진출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체력과 압박을 중시하는 스타일로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16일 러시아축구협회와 오는 2010년까지 러시아 감독직을 유지하는 것에 동의한 바 있다. 하지만 러시아축구협회의 물주인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강력한 요청이 있을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