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필요할 때 승리를 챙겨주는 선수를 에이스라고 부른다. 그런 면에서 이제는 '어린왕자' 고인규(20, SK텔레콤)를 에이스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고인규는 지난 19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후기리그 공군전서 팀의 선봉으로 출전, 현란한 드롭십 공격과 강력한 압박 플레이로 조형근을 무너뜨리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SK텔레콤은 3-0 완승을 거두며 후기리그 1주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이번 후기리그에 SK텔레콤 코칭스태프가 고인규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팀내 평가전서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고인규에게 경기 내적 요인과 외적 요인에 대해 지도를 통해 기존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부분을 보완중이다. 서형석 수석코치는 "고인규 선수는 항상 열심히 한다. 어쩌다 보면 너무 의욕이 앞서 좋지 않았던 적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생각대로 경기를 끌어가는 능력이 충분히 생겼고, 안정적으로 경기에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첫 번째 후기리그 출장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둔 고인규는 이번 시즌 SK텔레콤이 기대하는 '필살 카드'. 전기리그에서도 10승 7패로 팀내 다승 2위를 차지하며 제 몫을 해냈지만, 결정적인 순간 여러차례 무너지며 코칭스태프에 믿음을 주지 못했다. 팀이 원하는 상황을 잘알고 있는 고인규는 "항상 시작은 좋았지만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이번 후기리그는 몇번을 출전하던 간에 승률 8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컨디션을 끝까지 유지해서 끝마무리까지 잘하고 싶다"고 후기리그 맹활약을 다짐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