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간-데얀-칼레,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세요"
OSEN 기자
발행 2007.09.20 11: 47

인천 유나이티드의 ‘용병 삼총사’ 드라간 데얀 칼레가 한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축구팬들에게 인사를 드리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구단 홍보팀에 따르면 지난 17일 구단 숙소에서 박이천 감독 및 주장 임중용과 함께 한 자리서 한국서 두 번째 추석을 맞은 드라간이 먼저 입을 열었다.“추석은 한국의 큰 명절로 가족들이 모여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며 “작년 추석 때도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하기 시작했다. 올해 첫 추석을 맞는 데얀과 칼레도 “고국 세르비아에도 비슷한 명절이 있다”고 큰 관심을 나타냈다. 그들이 말한 명절은 연말연시 휴가. 드라간은 “크리스마스도 있고 새해가 밝은 후 6일 동안 한국과 같은 명절을 보낸다. 새해를 맞아 가족들이 함께 모여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비슷하다”라며 세르비아의 명절 분위기를 전했다. 고향에 있는 가족에 대한 물음에 데얀은 "같은 세르비아인인 우리 셋이 함께 지내기에 외롭지는 않다. 그리고 내가 선택한 직업이기 때문에 그리움을 참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또 드라간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즐겁다”라며 한국 생활이 만족스러움을 내비쳤다. 칼레 또한 언어가 통하는 다르간과 데얀이 큰 위안이 된다고 대답했다. 외국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점을 꼽으라면 바로 음식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한국 음식에 대한 질문에는 데얀은“한국 수프가 특히 좋다. 모든 한국 음식이 다 좋다. 김치도 먹기 시작했다”라고 대답했다. 이때 드라간이“데얀이 말하는 한국 수프는 된장찌개다. 나는 김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역시 한국생활을 더 오래한 드라간다운 답변이 돌아왔다. 칼레는 그래도 밥이 최고라면서 웃었다. 또한 추석에는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빈다는 물음에 칼레는“첫 번째는 나의 건강과 두 번째는 인천의 FA컵 결승 진출,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이라고 말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드라간과 데얀도 팀성적이 중요하다며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에 대해 드라간은 “현재 인천은 매우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먼저 수원, 성남, 경남, 울산은 먼저 4강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고 나머지 서울, 전북, 전남, 인천이 남은 두 장의 티켓을 놓고 1점 싸움을 하고 있다고 본다. 남은 경기에서 승점 6,7점은 꼭 얻어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인천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칼레가 “즐거운 추석을 맞아 인천시민과 더 나아가 한국 사람들의 행복을 기원한다. 특별히 인천 서포터스를 포함한 팬들에게 더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데얀은 인천의 공격수로 지난 18일 2007 하나은행 FA컵 8강 서울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했고 칼레와 드라간은 인천의 허리를 책임지고 있다. 7rhdwn@osne.co.kr 칼레 데얀 드라간(왼쪽 밑에서 반시계방향)이 박이천 감독, 주장 임중용과 함께 송편을 들고 있다./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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