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탁, “사람들이 못 알아봐서 슬펐다”
OSEN 기자
발행 2007.09.20 15: 54

내달 1일 첫방송되는 MBC 아침드라마 ‘그래도 좋아’에 출연하는 탤런트 심형탁이 그동안 방송을 쉬면서 겪었던 고충을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 20일 오후 여의도 63빌딩 엘리제 홀에서 열린 ‘그래도 좋아’의 제작발표회가 끝나고 가진 인터뷰에서 심형탁은 “공익근무요원에서 소집해제되고 방송을 쉬는 동안 버스를 타든 지하철을 타든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지 못하더라. 그렇게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는 것에 대해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심형탁은 6년동안 무명 모델생활을 했다. 그 동안 아픈 시련도 많이 겪었고 한 때는 공무원을 꿈꾸기도 했다고 한다. 이번 드라마에서 심형탁은 지난 2003년 SBS '백수탈출' 에 이은 악역 윤석빈 역을 연기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백수탈출’에서는 모든 사람에게 복수하는 악역이었지만 ‘그래도 좋아’에서는 극중 형(이창훈 분)이 친형이란 걸 알고 있으면서도 억울함을 표출해내는 역으로 부드러우면서 착한 시니컬한 악역이란 점이다. 심형탁은 “연출을 맡은 김우선 PD가 드라마를 캐스팅을 위해 만난 자리에서 제 얼굴을 보시더니 대뜸 하자고 하셨다. 알고보니 내 미니홈피를 먼저 보고 만나신 거였다. 군대도 제대 안 한 줄 아셨더라”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무서운 분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아니었다. 도리어 굉장히 섬세하신 분이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드라마 시티에서 장기매매자 역할로 출연하기도 한 심형탁은 “앞으로 연기에 많은 변화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번 역할도 지난 '백수탈출'과는 많은 부분에서 전해지는 의미가 다를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대후 다시 시작하는 것인만큼 죽을 때까지 연기가 천직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겠다.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좋은 배우로 남고 싶다”는 소망을 담담히 전했다. 사랑이 전부였던 주인공이 애정없는 결혼을 선택하여 온갖 시련과 아픔을 겪으면서 지혜와 끈기로 사랑이야기를 그릴 ‘그래도 좋아’는 내달 1일 오전 7시 50분 첫방송된다. 심형탁 이외에도 이창훈, 김지호, 고은미 등이 출연한다.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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