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백, "더이상 큰 무대서 긴장하지 않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09.20 18: 36

"큰 경기를 앞두고 긴장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모처럼 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된 성시백(20, 연세대)의 목소리는 잔잔히 떨리고 있었다. 20일 오후 안양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07-2008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3000m 슈퍼파이널 1위를 차지하며 도합 47점을 획득, 2년 만에 대표팀에 뽑힌 성시백은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다"고 우승 순간을 회상했다. 2005-2006시즌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는 성시백은 지난 시즌 선발전에서 떨어지는 아픔을 겪었었다. 이후 절치부심, 올해 초 열렸던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3관왕에 올라 제 기량을 회복한 성시백은 "큰 시합을 앞두고 자주 긴장했는데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사실 성시백의 대표팀 선발 여부는 많이 불안했다. 지난 19일 진행된 1500m에서 1위로 들어왔지만 결승선을 통과한 순간 스케이트날이 들리는 바람에 '키킹 아웃(kicking out)'으로 실격됐기 때문. 본인도 "정말 불안했다"고 말했다. 모처럼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된 성시백의 목표는 2010년 동계올림픽과 2011년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 성시백은 "큰 무대에서 많이 긴장했는데 이런 부분을 보완하고, 실력을 좀 더 키우면 세계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으로 본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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