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우완 투수 류제국(24)이 귀국했다.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 더램 불스에서 인터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마친 뒤 귀국을 선택한 류제국은 20일 저녁 인천공항에서 인터뷰를 갖고 오는 12월 대만에서 개최될 예정인 베이징 올림픽 아시안게임 예선전 참가 의욕을 재확인했다. 다음은 주요 일문일답. -귀국 소감은. ▲기쁘다. 부상없이 잘 끝나서 다행이다. 9월에 마이너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우승하지 못해 아쉽다(류제국은 4차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대표팀 합류 각오는. ▲전에 많이 못 보여줘서 대표팀 엔트리에 뽑히도록 검증받겠다. 훈련은 내일 바로 시작할 것이다. 꾸준히 웨이트도 할 거고, 공도 뿌릴 생각이다. 러닝을 많이 할수록 공이 좋더라. -살을 뺐던데. ▲20파운드(약 10kg)를 뺐다. 지금은 98kg 나간다. 살이 찌니까 스피드가 안 나오더라. 체중을 빼니까 변화구, 직구 다 좋아졌다. 앞으로 5kg 정도 더 뺄 생각이다. -서재응과 같이 탬파베이에 몸 담았는데. ▲야구장 가면 한국말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서 좋다. 시즌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 특히 원정갈 때 그랬다. 경기 중에도 많은 조언을 해준다. -영어를 잘 한다고 들었다. ▲그냥 주절 주절 떠든 건데 그렇게 본 거다. 따로 영어 공부한 건 아니다. 공부하는 거 안 좋아한다. 말을 하는 것을 좋아해서 먼저 다가갔다. 덕분에 (탬파베이 에이스인) 스캇 캐즈미어에게 슬라이더를 배우기도 했다. -올림픽 대표팀에 뽑힐 자신있나. ▲지금 60 퍼센트 정도다. 대표팀은 메이저리그 계약 이후 한 번도 못했다. 그래서 더욱 한 번 해보고 싶다. 검증받고 싶다. -최근 훈련에서 최고 구속은. ▲마지막 경기에서 94마일(약 151km)까지 나왔다. -같이 뛰어 보고 싶은 멤버가 있다면. ▲박찬호 아저씨. 미국에서 문자를 자주 나눴다. 영어로. 박찬호 아저씨에게 "제 자리로 돌아올 거라 믿는다"는 문자를 보낸 적이 있다. (시카고 컵스 시절이던) 작년에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마친 뒤 전화를 걸어와 "경기 봤는데 조금 더 자신있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해줬다. 마이너리그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자랑스럽다. 나라면 못했을 것이다. 어느 곳에서나 열심히 하는 박찬호 아저씨를 존경한다. 나라면 지도자로 가거나 그만 뒀을 거다.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던진다는 마음가짐이 자랑스럽다. -올 시즌 가장 아쉬운 점은. ▲메이저리그에 두 번째로 올라 갔을 때였다. 한 게임은 보스턴, 한 게임은 양키스전이었는데 특히 양키스 상대로 노아웃 만루에서 투아웃 잡고 나서 5실점한 게 아쉬웠다. -정영일(LA 에인절스)과는 친분이 있나? ▲(대표팀이) 일본에 갈 때 스파링 파트너로 뽑히고 싶다고 하더라. 7rhdwn@osen.co.kr 인천공항=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