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연타석포' SK, 5연승 '매직넘버 3'
OSEN 기자
발행 2007.09.20 21: 49

1위 SK 와이번스가 4번타자 이호준의 연타석 홈런포에 힘입어 삼성을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SK는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에 매직넘버 '3'만을 남겨두게 됐다. SK는 20일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펼쳐진 삼성과의 문학 홈경기에서 에이스 채병룡의 6⅔이닝 3실점 호투와 불펜진의 총력 계투로 삼성 타선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시즌 5연승에 성공했다. 특히 SK 타선은 0-1로 뒤지던 3회말 원아웃 2루에서 2번타자 정근우의 우측 펜스 직격 동점 2루타와 4번 이호준의 좌월 역전 2점홈런으로 'SK 천적'으로 군림하던 매존을 공략했다. 이호준은 풀 카운트에서 매존의 9구째 117km 커브가 실투성으로 가운데에 몰리자 풀 스윙으로 잡아당겨 비거리 120m짜리 대형 홈런을 뽑아냈다. 이어 이호준은 6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이번엔 매존의 직구(시속 136km)를 잡아당겨 또 한 번 좌측 담장(비거리 110m)을 넘겨 버렸다. 시즌 13호 홈런. 이호준의 올 시즌 1호이자 개인통산 12호 연타석 홈런포였다. 또한 이호준은 지난 8월 28일 현대전 이후 시즌 두 번째로 1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1회초 1실점 뒤 수비 도움에 힘입어 추가실점을 막아내던 채병룡은 7회 투아웃 후 강봉규-신명철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강판됐다. 118구(스트라이크 72구)를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5삼진의 호투였다. 그러나 삼성 1번타자 박한이를 겨냥해 구원 등판한 좌완 김경태가 좌중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맞는 바람에 점수차는 4-3까지 좁혀졌다. 여기서 김성근 SK 감독은 조웅천을 원 포인트 릴리프로 기용, 김재걸을 막게 하는 초강수를 펼쳤다. 이어 8회 다시 가득염을 원 포인트로 써서 양준혁을 잡아낸 뒤 마무리 정대현을 조기 가동시켰다. 정대현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시즌 25세이브째를 성공시켰다. SK는 이 승리로 삼성전 열세를 다소나마 만회(6승 8패 2무)하며 홈 4연승까지 이어갔다. 반면 삼성은 SK전 2연승과 원정 4연승을 마감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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