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한국시리즈 MVP가 목표"
OSEN 기자
발행 2007.09.20 22: 07

"한국시리즈 MVP까지 노려 보겠다". 4번타자 이호준의 연타석 홈런포에 힘입어 SK 와이번스가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의 9부능선을 넘어갔다. SK는 20일 삼성과의 문학 홈경기에서 이호준이 삼성 용병 좌완 매존을 상대로 3회 역전 2점홈런과 6회 1점홈런을 잇따라 터뜨린 데 힘입어 4-3으로 역전승했다. 이 승리로 SK는 우승 매직넘버를 3으로 줄이며 시즌 5연승에 성공했다. 선발 채병룡은 시즌 11승, 마무리 정대현은 25세이브를 거뒀다. 경기 후 이호준은 "삼성전 성적이 나빴고, 특히 매존 상대로 너무 못쳐서 오늘은 한 번 무너뜨려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선수단 전체가 팀 미팅 때부터 그런 다짐을 했다. 전력 분석팀도 매존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는데 도움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개인 첫 연타석 홈런에 대해서는 "첫 홈런은 직구에 타이밍 맞추고 있다가 변화구에 대비했는데 커브가 들어왔다. 두 번째 홈런은 직구를 노리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시즌 후 FA가 되는데 대해서는 "SK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면 몸값은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다. 2003년 한국시리즈는 나 때문에 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 전철을 밟지 않고, 한국시리즈 MVP까지 노려보겠다"란 말로 대신했다. 한편 김성근 SK 감독은 "채병룡이 잘 던져줬고, 7회 교체 타이밍을 늦게 가져간 것이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정대현도 어려운 상황을 잘 막아줬고, 이호준의 타순을 고민했는데 4번에 넣은 것이 적중했다"라고 평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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