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15번째 20승' 리오스, "팀 전체의 승리"
OSEN 기자
발행 2007.09.20 22: 40

"내가 잘 던졌다기 보다는 팀 전체의 승리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투수로는 처음으로 20승 고지에 오른 두산의 특급 에이스 리오스(35)는 김경문 감독, 팀 동료, 그리고 수원까지 많이 찾아와 응원해준 두산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20일 수원 현대전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끈 리오스는 "올해 팀이 전체적으로 잘해주고 있다. 안타를 8개씩이나 맞았다. 2실점으로 막은 것도 수비를 잘해줬기 때문이다. 타자들이 잘해주는 등 팀원들이 모두 도와줬다. 나의 20승이라기보다 팀 전체의 승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산은 어떤 팀인가'라는 물음에 리오스는 "선수들이 항상 잘해주는 등 좋은 팀이다. 내 구위가 작년보다 나아진 것보다는 팀 득점이 많아지고 팀 수비가 좋아져 20승을 할 수 있었다"며 거듭 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 리오스는 "믿고 맡겨준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자신감이 있는 감독님을 위해 뛰는 것이 즐겁고 더 열심히 하겠다. 내 목표는 팀 우승이므로 내일도 잘 준비를 해서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서울에서 20승을 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여기까지 와서 응원해준 팬들 앞에서 승리해 행복하다. 또 현대 김시진 감독, 정민태 투수처럼 20승 투수가 된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리오스의 20승을 정말 축하한다. 아홉수에 걸려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운이 좋게도 잘 됐다. 올해 선발진이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리오스가 마운드에서 에이스로 제 역할을 다해줘서 팀이 지금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관리도 철저하고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한편 김시진 현대 감독은 "리오스의 20승을 축하한다. 한국 프로야구도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20승의 가치는 어느 기록보다도 달성하기 어렵고 빛나는 기록이다. 개인은 물론 팀에도 큰 기록을 남겼다고 본다. 앞으로도 한국에서 좋은 모습으로 많은 기록들을 남기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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