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성, "해킹 당한 뒤 이메일 못쓴다"
OSEN 기자
발행 2007.09.21 07: 40

“주민등록번호 도용 때문에 이메일도 없다”. 요즘 세상에 이메일 하나 없이 사는 사람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 보았는가. 물론 인터넷이 낯선 어르신들, 컴퓨터를 할 줄 모르는 어린아이들을 제외하고 말이다. 인터넷을 할 줄 아는 젊은이들 치고 이메일이 없는 사람은 아마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그런데 가수 신혜성이 그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 신혜성은 이메일은커녕 그 흔한 미니홈피하나 갖고 있지 않았다. 바로 주민등록번호 도용 때문이었다. 데뷔 초창기만 해도 그도 이메일을 갖고 있었고 이메일을 이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 날 자신의 이메일에 들어가 보려고 하니 비밀번호가 바뀌어져 있었다. 그래서 핸드폰 인증으로 해서 비밀 번호를 바꾸었지만 역시나 그 비밀 번호 역시 해킹 당했다. 그런 일을 여러 번 겪은 후 신혜성은 이메일을 아예 없애 버렸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역시 마찬가지다. 한 참 마니홈피가 유행할 때 등록만 해 놓았지 활성화 시킨 적이 없었다. 이 점을 이용해 한 팬은 마치 자기가 신혜성인 것처럼 행세하기도 했다. 이에 신혜성은 팬 카페에 “저 미니홈피 없습니다”라고 특별한 공지 글을 올려야 했다. 웬만한 사이트에 약 20개씩 타인이 이미 다 가입을 해 놓았을 정도다. 신혜성은 “어떨 때는 이런 현실이 참 답답하다. 연예인이라면 이런 기분 조금씩은 다들 느낄 것이다. 남들에 비해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것도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남들처럼 데이트도 못 하고 자유시간도 없고 그런 것은 참 불편하고 답답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스토커라 하기에는 좀 심한감이 있지만 때때로 매너가 없는 팬들도 있다. 그런 팬을 볼 때마다 ‘저렇게 까지는 하지 않아도 좋은 텐데’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물론 이제는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웠다. 신혜성은 “날 챙겨주는 사람도 많고 날 알아보고 하다못해 음식점만 가도 서비스를 주고...사소한데서 오는 특권 같은 것은 분명 축복 받은 일이라 생각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화려한 조명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자신을 보며 환호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분명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그런 행복감을 느끼며 사는 스타들의 이면에는 생각지도 못한 불편함과 아픔이 있음을 신혜성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됐다. 약 2년 만에 솔로 2집 앨범 ‘The beginning, new days’를 들고 온 신혜성은 무대에 너무 서고 싶었다며 이번에는 원 없이 자신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려줄 것을 약속 했다. happy@osen.co.kr 굿이엠지 엔터테인먼트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