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내 이름은 첼시의 역사에서 기억될 것"
OSEN 기자
발행 2007.09.21 09: 0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사임한 조세 무리뉴(44) 감독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동안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 외나무 다리 위에 맞서 있는 것과 같은 동거를 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무리뉴는 첼시에 대한 사랑과 아쉬움을 남긴 채 3년 3개월의 영국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자진 사퇴했다. 무리뉴 감독은 21일 첼시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서 "첼시라는 팀에서 감독직을 수행한 것에 대해 굉장히 자부심을 느낀다"고 운을 뗀 후 "지난 2004년 잉글랜드로 오게된 것은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동안 나의 축구 경력 중 가장 아름다웠던 시기라고 생각한다"면서 "첼시의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첼시에 대한 사랑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04년 첼시에 부임한 이후 50년 만의 리그 우승과 2시즌 연속 우승, FA컵 우승, 칼링컵 우승 등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를 제외한 모든 트로피를 안겼다. 그러나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강력하게 원했고 이를 따내지 못한 무리뉴와 사사건건 대립하면서 갈등을 겪어왔다. 이렇게 성공적이지만 챔피언스리그라는 아쉬움을 남겼던 무리뉴 감독은 "다시 말하지만 첼시가 계속 명문 클럽으로 남아있길 기원하겠다. 지금은 떠나지만 앞으로 영원히 첼시와 관련되어 많은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런던에서의 생활도 많이 기억에 남을 것이다"면서 "선수들이 첼시에서 영원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선수 생활을 지속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첼시는 새로운 감독인 아브람 그랜트를 중심으로 새롭게 팀을 꾸려갈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 구단은 홈페이지에 "무리뉴는 구단 역사상 가장 뛰어난 감독이었고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을 인물이다"며 "무리뉴 감독은 첼시가 지금의 위상을 얻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언제나 첼시의 기억에 남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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