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가을캠프 올인, '2008 최강 타자' 노린다
OSEN 기자
발행 2007.09.21 09: 15

"가을캠프부터 제대로 훈련하겠다". KIA 최희섭(28)의 마음은 벌써부터 내년 시즌을 생각하고 있다. 시즌이 끝나는 대로 가을캠프에 참가해 준비에 들어간다. 내년 KIA 최강의 4번타자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 자신이 부족했던 점도 고치거나 보완할 계획이다. 최희섭은 "무조건 가을캠프에 참가하겠다. 차근차근 처음부터 강도 높은 훈련을 할 것이다"며 "내년에는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해캠프-광주훈련-휴가(일본)캠프에 이르는 이번 가을에 모든 것을 올인하겠다는 것이다. 최희섭의 이 말속에는 이번 시즌에 대한 아쉬움이 짙게 깔려 있다. 지난 5월 메이저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국내로 돌아왔다. 최희섭의 입단과 함께 팀은 상승세를 탔지만 최희섭은 두 경기 만에 늑골 미세골절상을 입었다. 이후 두 달 만에 돌아왔지만 이미 팀은 최하위에 빠져 있었다. 최하위 책임론에 대해서 자유스러운 상황이 아니다. 3개월 동안 최희섭을 지켜본 서정환 감독도 반드시 변해야 살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흡한 변화구 대처능력, 상체 위주의 타격 등 단점이 많다는 것이다. 초반에는 3할 타율을 유지했으나 변화구 약점이 부각되면서 지금은 2할8푼3리 4홈런 34타점에 그치고 있다. 서 감독을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하체 이용을 주문했다. "최희섭은 전형적으로 하체를 이용하지 못하고 팔로만 스윙하고 있다. 변화구 대처 능력이나 장타를 날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체를 이용하는 타격을 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이미 최희섭을 한 차례 불러 타격 시 두 발의 폭이 좁다는 점을 지적했다. 폭이 좁기 때문에 중심 이동이 여의치 않고 충분히 하체를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최희섭도 서 감독의 설명을 듣고 수긍, 개조작업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KIA는 올해 최하위가 확정적이다. 내년 시즌 다시 재건을 해야 되는 처지. 재건의 성패는 최희섭에 달려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심타자로 팀 해결사 노릇을 해준다면 4강 도약을 가능성이 커진다. 최희섭도 이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 그래서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신을 올인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2008 최강타자를 노리는 최희섭의 대망이 시작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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