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9번째 도전이다. 후반기 들어 단 한 번의 승리를 거두지 못한 현대 우완 전준호가 21일 수원구장에서 열리는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후반기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지난 7월 15일 수원 삼성전에서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올 시즌 다섯 번째 승리를 따낸 뒤 소식이 없다. 올스타전 이후 8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만 떠안았다. 전준호의 승수 쌓기는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 지난 5경기서 승리없이 2패에 방어율 5.17로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이 두산전에서 부진한 것도 약점. 올 시즌 두 차례 등판해 2패에 방어율 5.23에 그쳤다.
두산은 맷 랜들을 선발로 내세운다. 11승 7패(방어율 3.20)를 기록 중인 랜들은 최근 구위가 좋지 않은 편. 지난 5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3패에 방어율 4.23으로 고개를 떨궈야 했다. 특히 지난 달 22일 문학 SK전서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패한 뒤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전준호 못지 않게 승리가 간절하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올 시즌 현대전 성적이 좋다는 것. 두 차례 선발 등판해 모두 승리를 거뒀다. 방어율도 1.93으로 그야말로 짠물 피칭이었다.
후반기 첫 승에 목마른 전준호가 이날 갈증을 해소할 것인지 3연패의 늪에 빠진 랜들이 최근 부진에서 벗어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전준호-맷 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