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박소현(36)이 결혼에 대한 기대감을 버렸다는 심경을 털어놨다. 2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2TV 새 일일 아침드라마 ‘착한 여자, 백일홍’(고봉황 극본 진형욱 연출)의 제작발표회 현장. 주연을 맡은 박소현은 언제 결혼할 것인지를 묻자 "나이가 너무 많이 넘어갔다”며 “별로 기대도 없다. 하지만 좋은 사람이 있으면 만나고는 싶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다음은 박소현과 일문일답이다. -처음으로 아줌마 역할에 도전한다. 아줌마 역할에 대한 부담은 없었는가? ▲이제 나이도 있고 하니까 아줌마 역할이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편안하게 다가왔다. 예전에 방송할 때도 ‘아줌마’라는 말을 농담 삼아서 많이 들었다. -‘착한여자, 백일홍’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백일홍이라는 여자의 일생이 파란만장하게 다가왔다. 아버지가 다른 애 셋을 키우는 여자의 우여곡절 스토리 전개가 와 닿았다. 극단적으로 상황이 치닫는 그런 작품을 하고 싶기도 했다. 아줌마라기보다는 그녀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극중 백일홍은 사별에 사기에 애 혼자 키우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가는 억척스러운 아줌마다. 강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 부담은 없는가 ▲백일홍이라는 인물이 극으로 치닫는 상황이라 연기하기가 약간 힘들다. 파란만장한 삶을 산 여자다. 사실 제가 모험을 즐기는 스타일이 아니고 평탄한 것을 좋아해서 나의 없는 면을 표현하는데 힘든 점이 있다. -드라마로 복귀한지 2년 반 넘었다. 이번 역할에서 중점적으로 표현해 보고 싶은 것은 어떤 점인가? ▲대본을 보니까 그 여자의 상황들이 너무 힘든 점이 있었다. 실제로 저도 힘든 상황일 때가 있었고 그런 면을 보여주고 싶다. 또 삶이 힘들지만 긍정적일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다. 도전적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모성의 힘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 애를 키우면서 힘들고 지치고 그래도 할 수 있다는 것, 꿈을 갖고 개척할 수 있는 점에 포커스를 맞추고 싶다. -대한민국에서 얼굴 제일 작은 연예인으로 통하는데 얼굴이 작아서 콤플렉스일 수도 있겠다. ▲얼굴 사이즈나 그런 것에 대해서는 별로 그렇게 신경 쓰지 않는다. 외모보다는 좋은 이미지나 밝은 느낌을 원한다. 얼굴이 더 작네 크네 그런 것을 신경 쓸 때는 지난 것 같다. 박소현은 정이 마르고 닳도록 퍼주고도 모자라 길바닥에 질질 흘리고 다닐 만큼 대책 없이 착한 백일홍 역을 맡았다. 남편과 사별 후 애 셋을 혼자 키우는 인물로 갖가지 기구한 인생사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능력으로 불행을 딛고 일어서는 열혈 아줌마 역할이다. KBS 2TV 아침 드라마 ‘아름다운 유혹’(2004) KBS 미니시리즈 ‘열여덟 스물아홉’(2005)를 집필한 고봉황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드라마시티 ‘거미연인의 사랑법’ 미니시리즈 ‘꽃피는 봄이 오면’을 연출한 진형욱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10월 1일 첫 방송예정. crystal@osen.co.kr 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