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꿈의 20승 고지를 밟은 두산의 다니엘 리오스의 일본행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20승 프리미엄'까지 생겨 리오스의 몸값은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리오스의 선택이 주목되고 있다. 요미우리와 오릭스 등 일본의 몇몇 구단들도 리오스를 정밀 관찰해 오고 있고 영입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현재로선 리오스가 마음만 먹으면 일본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주니치 타이론 우즈의 '재팬 드림'을 노릴 수 있다. 그러나 팬들은 두산 잔류를 원하고 있는 상황. 그렇다면 리오스의 몸값을 얼마나 줘야 될까. 이것 또한 딜레마다. 리오스의 이번 시즌 연봉은 20만 달러. 용병 몸값 상한액은 30만 달러에 불과하다. 실제로 지키는 구단은 거의 없지만 규약은 그렇다. 문제는 두산이 리오스를 잡을 수 있는가다. 머니파워를 자랑하는 일본 구단들은 최소한 100만 달러를 책정할 가능성이 높다. '20승 프리미엄'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본 구단들은 리오스를 놓고 쟁탈전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몸값이 더욱 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내 팬들이 원하는 답은 두산이 머니게임에서 일본을 이기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일본의 과감한 배팅을 잠재울 수 있는 여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요미우리 야쿠르트 오릭스에 최근 히로시마도 외국인투수 보강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리오스는 돈을 쫓는 프로선수다. 한국에서 6년 동안 최고투수 반열에 올랐고 20승 달성과 함께 새로운 목표가 필요한 시기다. 새로운 목표를 찾는 가운데 더욱 큰 무대인 일본쪽에서 자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두둑한 돈가방까지 준비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 일본에 진출한 KIA출신 그레이싱어는 15승을 따내고 대박을 앞두고 있다. 리오스의 구위가 일본에서 통할 수 있느냐는 차후의 문제다. 과연 리오스가 일본을 외면하고 국내에 남을 수 있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