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후배 손용석 기죽이기?
OSEN 기자
발행 2007.09.21 19: 35

롯데 고졸 2년차 내야수 손용석(20)은 롯데의 중심 타선을 이끌 재목.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으나 41경기에 나서 타율 3할6푼9리(65타수 24안타) 12타점 4득점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찬스마다 대타로 나서 한 방을 터트리며 해결사 기질도 내비쳤다. 21일 마산 LG전에 앞서 덕아웃에 앉아 있던 이대호(25, 1루수)는 덕아웃 앞을 지나가던 손용석을 불렀다. 옆에 앉으라고 한 뒤 "오... 3할7푼 타자, 어떻게 하면 그렇게 잘 칠 수 있냐"고 묻자 손용석은 한동안 머뭇거리다가 "재수가 좋아서 그런 겁니다"라며 겸손하게(?) 대답했다. 주전 2루수 박현승이 전날 경기서 1회 수비 도중 허리 부상을 당해 이날 2루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손용석은 올 시즌 선발 출장 경험이 거의 없다. 이대호는 "쟤는 선발 출장하면 잘 못해요. 아... 지난 번에 (류)현진이한테 안타쳤지"라고 치켜 세웠다. 이내 손용석은 "네, 지난 번에 2개 때렸어요"라며 자신있게 대답했다. 손용석은 지난 5월 29일 사직 한화전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2안타를 뽑아낸 바 있다. 올 시즌 류현진과의 대결서 타율 3할(10타수 3안타)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 이대호가 "자기 유리한 것만 기억하고 있어"라고 한 마디 던지자 손용석은 풀죽은 듯 덕아웃을 빠져 나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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