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리그 개막 이후 2연패의 일격을 당한 '본좌' 마재윤(20, CJ)의 각오가 비장하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자신의 결의를 다졌다. 21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에버 스타리그 2007' 조지명식에서 안기효가 속한 D조 지명을 당한 마재윤은 "스타리그에서 항상 첫 주자에 경기를 해서 힘들었다. 시간이 모잘라 (변)형태형에게 2주차에 넣어달라고 부탁을 했다. 순수한 의도로 2주차 경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원래 마재윤의 생각했던 바는 2주차 경기에 해당됐던 D조 배치. 하지만 2주차 경기를 꿈꾸던 마재윤의 꿈은 순식간에 깨져버리고 말았다. 대진상 개막주차에 경기를 치르는 것을 알게되자 그는 "다음주 경기라 할 말이 없다"면서 "잘하는 선수들이 올라와서 어느 조를 가도 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겸허하게 1주차 경기를 받아들였다. 마재윤은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개막하고 나서 '본좌'라는 자신의 명성에 맞지않게 2연속 패배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태. 상대가 진영수, 염보성이라는 걸출한 테란 선수들이지만, 2연패라는 사실은 본인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기에 충분했다. 겉으로는 의연한 태도를 보였지만 끝내는 자신의 절박한 속내를 털어놓으며 승리를 다짐했다. "최근에 몇번 지기는 했다. 지면서 생각도 많이 했다. 연습하는데는 지장이 없다. 하지만 그동안 질만큼 졌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안 그럴 자신이 있다. 물러설 곳이 없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