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고졸 3년차 외야수 정의윤(21)이 천금 같은 적시타를 날려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LG의 롯데와 마산 경기 9회초 공격. 선두 타자 최동수가 볼넷을 골라 1루에 출루하자 LG 벤치는 대졸 신인 박용근을 대주자로 기용했다. 발빠른 박용근은 이종렬 타석 때 2루를 훔친 뒤 이종렬의 3루수 앞 땅볼 때 3루까지 안착했다. 타석에는 대타 정의윤. 정의윤은 롯데의 여섯 번째 투수 배장호의 초구를 그대로 밀어쳐 우전 안타를 뽑아내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결승타를 날린 정의윤은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자는 생각으로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역전타를 쳐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날 경기에서 1-2로 뒤진 8회 5점을 뽑아내며 역전승을 거둔 뒤 오늘 경기에서도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기며 2연승을 거둔 김재박 LG 감독은 "(봉)중근이가 선발로 잘 던졌다. 규민이가 동점을 내줬지만 9회 잘 막아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8회 3-3까지 추격했으나 아쉽게 패한 강병철 롯데 감독은 "동점이 되면서 마지막까지 나름대로 열심히 잘 싸웠는데 아깝게 졌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