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기 실감해요.” ‘왕과 나’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주민수가 연기 선생으로 안길강을 꼽았다. 주민수는 SBS 월화사극 ‘왕과 나’(유동윤 극본, 김재형 손재성 연출)에서 처선(오만석 분)의 아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지난 18일 방송을 끝으로 하차한 주민수는 박보영과 함께 10시간 동안 촬영한 계곡촬영을 가장 힘든 장면으로, 극중 개도치역 안길강을 연기선생으로 손꼽았다. 8월 27일부터 ‘왕과 나’를 이끌어온 주민수는 극중에서 뺨을 맞기도 하고 소화 역의 박보영과 함께 비가 내리는 와중에 계곡물에 빠지는가 하면 8회에 이르러서는 곤장을 맞는 장면까지, 아역으로서는 쉽지 않은 연기를 잘 소화해냈다. 또 촬영 도중 실제로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했지만 이를 극복한 뒤 더 좋은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주민수는 “교통사고가 난 뒤 많은 분들이 걱정해 줘 지금은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근황을 전했다. 이번 ‘왕과 나’와 자신이 맡은 처선 배역에 대해 “처음에는 김처선이란 분을 몰랐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내시를 소재로 크게 만든다고 하니까 많이 궁금하고 그 후에 시놉시스를 보니까 재미있고 흥미로웠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주민수는 출연 후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예전에는 인기가 별로 없었는데 지금은 ‘왕과 나’ 때문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준다. 당황하면서도 기분이 좋다”며 솔직하게 말을 이었다. ‘왕과 나’에서 보여준 자신의 연기에 대해 말하던 주민수는 “연기할 때 내가 김처선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하고 그 후에는 제가 연기를 잘했는지 뒤돌아본다. ‘이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한다”며 똑부러지게 말했다. 그는 “현대극은 자기가 생활하는 자연스런 연기로 대사를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데 사극은 내가 옛날 시대에 산 게 아니라서 대사를 하기도 어렵고 행동과 몸짓을 잘 몰라서 어렵기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민수는 또 ‘왕과 나’의 개도치역 안길강을 연기선생으로 손꼽았다. “개도치역의 안길강 선배께서 ‘주어와 동사를 살짝 띄어 연기하면 더 자연스럽고 좋은 연기가 나온다’고 말해 줘 이를 염두에 두고 연기했더니 잘 나온 것 같다. '조치겸' 전광렬 선배님, 어머니 '월화' 윤유선 선배님도 내가 연기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김재형, 손재성 감독님, 박경식 카메라감독님께서도 제가 잘 표현하지 못한 연기를 잘 이끌어줘 너무 감사하다”고 말을 이었다. 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는 지난 7월27일 진행된 문경의 선유동 계곡에서 소화 역의 박보영과 함께 떠내려가는 장면과 8월 12일 양평 설매재 자연휴양림에서 역시 박보영을 업고 가던 촬영 분을 떠올렸다. 끝으로 주민수는 “이렇게 빨리 끝나니까 너무 아쉽고 감독님이 열심히 찍어주셔서 잘 나온 것 같다. 감독님과 연기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 주어진 역할을 다 소화해내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