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불안' 마틴 욜, 볼튼전 패배시 경질?…무리뉴 급부상
OSEN 기자
발행 2007.09.22 09: 09

'불안한 마틴 욜, 볼튼전이 잔류의 관건?'. 더 이상 물러날 데가 없다. 최악의 시련을 맞이한 토튼햄 핫스퍼의 사령탑 마틴 욜 감독이다. 2007-2008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까지 1승1무4패로, 어느덧 순위가 17위까지 내려앉았다. 자칫하면 강등권까지도 추락할 수 있는 상황.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키프로스 클럽 아노토시스 파마구스타와 UEFA컵 매치업에서 6-1 대승을 거둬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 운명의 승부는 볼튼 원더러스와의 리그 7라운드 원정전이다. 오는 23일 오후 11시 리복 스타디움에서 치러질 볼튼과의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마틴 욜 감독은 더욱 큰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 최근 영국 현지 언론들은 성적 부진과 구단 고위층과의 잦은 마찰로 경질 위기에 몰린 마틴 욜 감독이 볼튼전마저 패하면 곧바로 경질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 후임으로 갑작스레 사임을 표명한 첼시의 전 사령탑 조세 무리뉴 감독이 급부상했다고 전망했다. 무리뉴 감독 자신도 포르투갈 대표팀 지휘봉을 잡기 어려울 경우, 토튼햄으로의 이동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덧붙였다. 실제로 무리뉴 감독은 첼시의 지휘봉을 잡기 전 토튼햄으로부터 오퍼를 받은 적도 있다. 그러나 몸값이 기본급 500만 파운드(약 93억)에 달하는 무리뉴 감독이 토튼햄으로 이동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첼시에 비해 투자가 적은 편인 토튼햄에서 과연 무리뉴가 원하는대로 선수를 영입하고, 자신만의 색채를 입힐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토튼햄은 전통적으로 유태계 인사들의 입김이 비교적 강하게 작용하는 구단. 만일 자신들의 의사에 반발하면 가차없이 사전에 싹을 잘라내기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도 성격이 만만찮기 때문에 또다른 불화도 나타날 수 있다. 경질 위기속에 초조한 마음으로 볼튼전을 준비할 마틴 욜 감독과 실업자 신세임에도 느긋하게 거취를 이것저것 선별해가며 결정할 수 있는 무리뉴 감독. 마치 주객이 전도된 듯한, 참으로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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