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왕 영순위'그레이싱어, 방어율까지 노린다
OSEN 기자
발행 2007.09.22 09: 14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월로스의 에이스로 자리잡은 세스 그레이싱어(32)가 다승왕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아울러 방어율왕까지 시야에 두고 있어 일본 진출 첫 해 2개의 타이틀을 거머쥘 수도 있다. 그레이싱어는 지난 21일 센트럴리그 선두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8이닝동안 단 1점만 주는 호투로 시즌 16승째(6패)를 수확했다. 그레이싱어는 이날 2회 선제 2타점 적시 2루타까지 날려 투타에 걸쳐 맹활약, 팀을 꼴찌에서 구해냈다. 그레이싱어는 히로시마전에서 14승째를 거둔 다승 2위 요미우리 다카하시 히사노리를 2승차로 따돌렸다. 다승왕은 떼놓은 당상. 다만 방어율 부문에서는 2.73으로 다카하시(2.65)에 8리차로 뒤진다. 그러나 앞으로 남은 경기를 감안하면 다카하시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다카하시의 요미우리는 7경기를 남겼고 옥외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야쿠르트는 무려 16경기나 남았다. 일정상 다카하시는 최대 2차례 정도 등판한다. 반면 그레이싱어는 앞으로 3~4회 정도 등판하게 돼 승수사냥과 함께 방어율까지 끌어내릴 수 있는 기반이 있다. 다승왕과 함께 방어율까지 2관왕도 도전이 가능하다. 지난해 KIA와의 재계약을 거절하고 일본으로 진출한 그레이싱어의 연봉은 50만달러. 그러나 일본선수들은 인센티브 계약이 만만치 않다. 승리와 퀄리티스타트 등에서 월등한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연봉에 맘먹는 금액을 따냈을 공산이 크다. 이미 일본 최고의 용병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에서 알아주는 제구력과 볼끝을 지니고 있고 포크볼보다 위력적인 체인지업을 구사하고 있다. 이런 만큼 내년 시즌 몸값은 폭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요미우리, 주니치, 한신, 소프트뱅크 등 재력 있는 구단이 영입에 나설 수도 있어 이래저래 대박을 앞두고 있는 그레이싱어이다. sunny@osen.co.kr 지난 해 KIA 시절의 그레이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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