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이동국, 시즌 첫 골로 '추석 선물?'
OSEN 기자
발행 2007.09.22 12: 04

민족 최대의 명절 중 하나인 추석이지만 축구는 계속된다. 이번 주말 K리그 22라운드가 일제히 치러지는 것처럼 영국 프리미어리그도 예외는 아니다. 아직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은 채 국내서 추석을 보내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산소탱크' 박지성(26)을 제외한 나머지 프리미어리거 3인방은 나란히 이번 주말 출전 명단에 올랐다. 선발 여부는 경기 당일이 돼야 비로소 알 수 있지만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려 출전 전망을 높였다. 그 중에서도 단연 공격수들의 득점포 가동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미들스브러의 '사자왕' 이동국(28)과 풀햄 FC의 '스나이퍼' 설기현(28)은 나란히 한가위 맞이 축포를 쏘아올릴 채비를 하고 있다. 먼저 이동국이 출격한다. 22일 오후 11시 선덜랜드와의 2007-2008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홈경기에 나설 전망. 이동국은 최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리저브 경기에서 70분간 뛰며 몸상태를 점검했다. 물론 주전을 장담하긴 어렵다. 아스날에서 이적해온 경쟁자 제레미 알리아디에르가 부상으로 약 4주간 출전이 어렵게 됐지만 외신들은 미드필더로 뛰던 툰카이 산리와 호삼 미도가 투톱으로 나설 것으로 내다본다. 일단 이동국으로서는 단 몇 분이 주어지더라도 기회가 오는 대로 틈틈이 뭔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수 밖에는 방법이 없다. 레딩 FC를 떠나 런던 근교의 풀햄에 새롭게 자리잡은 설기현은 23일 오전 1시 15분 맨체스터 시티와 홈경기에 나선다. 지난 16일 위건 애슬레틱과의 시즌 6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9분 잠시 모습을 드러내 약 8분 여 간 그라운드를 누빈 설기현은 당시 슈팅 1개를 시도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했지만 시간이 너무 짧았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득점한다면 설기현의 주가는 더욱 폭등하게 될 수 밖에 없어 기대가 된다. 한편 '초롱이' 이영표(30)도 오는 23일 오후 11시 볼튼 원더러스와 7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카메룬 출신의 왼쪽 풀백 베누아 아수-에코토가 부상에서 복귀, 지난 21일 열린 UEFA컵 경기에 출전하자 이영표의 자리가 위태해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으나 어디까지나 기용 방법의 방식일 뿐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마틴 욜 감독도 "아수-에코토와 이영표를 번갈아 기용하겠다"고 공언했고 지난 시즌에도 이들은 숨가쁘게 진행되는 수많은 경기를 번갈아가며 나눠 뛰었다. 한가위에도 밤 늦도록 TV 앞을 지킬 열성 축구 팬들에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이 어떤 선물을 안겨줄까?.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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