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1승' 한국, 데이비스컵 월드그룹행 청신호
OSEN 기자
발행 2007.09.22 12: 19

한국 테니스의 데이비스컵 16강 진출은 가능할 것인가. 한국 남자테니스가 이형택의 선전에 힘입어 테니스의 '월드컵'으로 불리우는 데이비스컵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시바마츠 아레나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국가대항 데이비스컵에 출전 중인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은 대회 첫날인 22일(이하 한국시간) 월드그룹 플레이오프 1차전서 슬로바키아와 1승 1패를 기록,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이날 세계랭킹 39위의 이형택(삼성증권)은 단식 첫 경기에서 18세의 '기대주' 마르틴 클리잔(418위)을 3-0(6-3 6-0 6-1)으로 완파했다. 기분좋게 첫 승을 따낸 한국은 아쉽게도 세계랭킹 392위의 전웅선(삼성증권)이 두 번째 단식 경기에서 루카스 라코에게 0-3(3-6 2-6 6-7)으로 패했지만 충분히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4차례 단식 경기와 1차례 복식 경기에서 3승만 챙기면 월드그룹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한국은 1라운드부터 목표치를 채운 셈. 일단 가능성은 반반이다. 더구나 슬로바키아가 자랑하는 도미니크 에르바티(38위)가 갑작스런 팔꿈치 부상으로 나머지 경기를 불참하게 돼 한국은 가장 좋은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한국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이형택-전웅선이 조를 이뤄 209위의 이보 클레치와 185위의 미칼 메르티낙 조와 복식 경기를 치르고, 23일 오후에는 이형택과 전웅선이 각각 상대를 바꿔 단식 경기를 벌인다. 만약 나머지 3경기에서 한국이 복식 경기에서 승리하고, 단식 2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20년 만의 월드그룹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과연 한국이 꿈에 그리던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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