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2008시즌 한국 프로배구의 흐름을 미리 점쳐볼 수 있는 KOVO(한국배구연맹)컵 대회가 오는 28일 경남 마산 실내체육관에서 개막된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KOVO컵 대회에선 여자부 현대건설-도로공사, KT&G-GS칼텍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남녀부 각각 11경기씩 총 22경기가 펼쳐진다. 우승 상금은 15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 원이다. 대회 방식은 남자부의 경우 3팀씩 A조(현대캐피탈 대한항공 한국전력)와 B조(삼성화재 LIG 상무)로 나뉘어 각 조 1, 2위팀이 4강 리그를 펼친 뒤 상위 두 팀이 결승에서 격돌한다. 여자부는 5개 팀이 풀리그를 벌이고, 예선 성적이 가장 좋은 2팀이 우승을 다투는 방식. 이번 대회는 오는 12월 개막될 겨울리그에 앞서 각 구단의 전력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대한항공과 재계약한 보비와 도로공사의 레이첼을 제외한 나머지 용병들이 모두 물갈이된 상황에서 용병들의 기량 또한 점검할 수 있다. 남자부의 경우 최근 2시즌 연속으로 리그를 제패한 현대캐피탈이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가운데 강력한 라이벌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맹추격이 예고된다. 여자부는 겨울리그에서 역시 2연패를 쟁취한 흥국생명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건설 GS칼텍스 등의 반격이 기대된다. 한편 이번 대회는 한국 배구 사상 처음으로 비디오 판독이 도입돼 눈길을 끈다. 심판 판정에 불만이 있는 팀은 경기당 1회씩 비디오 판독을 요구할 수 있다. 경기 감독관은 화면을 통해 판정을 번복할 수 있다. 하지만 판정이 번복될 경우, 심판의 권위가 추락할 수도 있어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은 가운데 순탄하게 비디오 판독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