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비운' 이대호, "안타 치는 데 주력할 것"
OSEN 기자
발행 2007.09.22 13: 05

"홈런은 욕심없습니다. 안타에 주력할 겁니다". 지난 21일 마산 LG전을 앞두고 1루 덕아웃에서 만난 이대호는 홈런 타이틀에 욕심을 버렸다고 강조했다. 한 관계자가 "홈런도 안타"라며 홈런왕 2연패를 노려보라고 권유했으나 그저 고개를 가로 저을 뿐. "두 마리 토끼 중 하나라고 잡겠다"며 홈런왕보다 최다 안타 타이틀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1-3으로 뒤진 롯데의 8회말 공격. 대타 최기문과 페레즈가 각각 삼진과 범타로 물러난 뒤 이대호가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전 타석에서 투수 앞 땅볼과 볼넷 2개를 고른 이대호는 LG의 다섯 번째 투수 우규민의 114km 짜리 커브 초구를 밀어쳐 우측 펜스를 넘는 솔로 아치를 작렬했다. 시즌 27호 홈런. 이날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대호는 타율 3할3푼6리(396타수 133안타) 27홈런 82타점 74득점으로 최다 안타 3위, 홈런 2위로 올라섰다. 특히 최다 안타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이현곤(27, KIA 내야수)과 7개 차, 홈런 1위 클리프 브룸바(33, 현대 외야수)와 1개 차로 얼마든 역전이 가능한 상황. 팀의 4강 진출은 물건너 갔지만 이대호의 방망이는 여전히 매섭다. 이대호의 '무심 타법'이 홈런-최다 안타 타이틀을 안겨줄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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