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L 16강행' 박지수, "마재윤 만나지 못해 아쉽다"
OSEN 기자
발행 2007.09.22 21: 56

"지고 집에 간다면 상상만해도 끔찍해요.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 밖에 없었습니다." 르까프 테란 에이스 박지수가 결국 사고를 쳤다.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MSL에서 자신의 이름 석자를 16강행 티켓에 새겨 놓았다. 22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3' E조 경기 최종전서 신상호를 제압하고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룩한 박지수는 "프로리그 데뷔전 첫 승보다 기쁘다. 추석 연휴라 집에 내려가야 하는데, 지고 집에 간다면 상상만해도 끔찍하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며 16강 진출한 소감을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박지수의 MSL 16강행은 생각보다 순조롭지 않았다. '조디악'에서 벌어진 첫 경기에서 박지수는 막강한 메카닉 조합을 가지고 있었지만, 수싸움에서 밀리며 허무하게 패자조로 내려갔다. 하지만 패자전에서 민찬기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고, 최종전서는 '8배럭 더블 커맨드'라는 놀라운 전략으로 16강행 티켓을 쟁취했다. "패자전서 원래 빌드는 민찬기 선수의 빌드가 좋다. 레이스 하나를 잃는 바람에 이길수 있었다. 최종전 로키는 테란이 안 좋아서 걱정을 많이 했고, 빌드도 남다르게 준비했다. 상대 신상호 선수가 내 빌드를 치즈러시로 예상해 질럿을 생산했다. 질럿을 보고 유리하다는 생각을 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첫 상위 라운드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룩한 박지수는 그 공로를 연습을 도와준 팀원들과 다른 팀 선수들에게 돌렸다. "팀원들을 비롯해 다른 팀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다. STX 김윤환, 김윤중 선수, 위메이드 손영훈 선수, SK텔레콤 박성준 선수, 한빛 윤용태 선수, 삼성전자 송병구 선수 등 많은 선수들이 도움을 줬다. 마재윤 선수와 한 번도 만난적이 없어 저그전 연습을 많이 했는데 만나지 못해 아쉽다. 다음에 기회가 생긴다면 꼭 한 번 경기를 해보고 싶다." 이번대회 목표를 묻는 질문에 박지수는 "8강이다. 시드를 받는 것이 목표"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 곰TV MSL 시즌3. 1경기 마재윤(저그, 2시) 승 민찬기(테란, 8시). 2경기 신상호(프로토스, 9시) 승 박지수(테란, 3시). 승자전 신상호(프로토스, 1시) 마재윤(저그, 7시) 승. 패자전 민찬기(테란, 7시) 박지수(테란, 1시) 승. 최종전 신상호(프로토스, 7시) 박지수(테란, 1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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