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돌핀스타디움(마이애미), 김형태 특파원] 김병현(28.플로리다 말린스)의 10승 도전이 또 실패로 돌아갔다. 강적 뉴욕 메츠라는 고비를 넘지 못하고 8패 위기에 휩싸였다. 김병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5이닝 3피안타 5실점(4자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투구수 90개에 스트라이크 54개. 탈삼진 5개에 사사구는 3개였다. 김병현은 플로리다가 1-5로 뒤진 5회말 공격 때 대타 레지 애버크롬비와 교체됐다. 초반 불안한 출발, 중반 큰 것 허용이라는 대량실점의 패턴이 이번에도 이어졌다. 1회초 선두 호세 레예스에게 1루선상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하며 난관에 빠졌다. 후속 루이스 카스티요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김병현은 메츠의 중심타자로 자리를 잡은 데이빗 라이트에게 볼 2개를 먼저 던진 뒤 낮은 체인지업으로 승부했으나 라이트가 골프스윙으로 걷어올려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라이트의 2루 도루로 계속된 1사 2루에서 김병현은 카를로스 벨트란을 삼진처리한 뒤 모이세스 알루를 유격수 쪽 땅볼로 유도했으나 수비 시프트에 따라 유격수 자리로 이동해 있던 3루수 미겔 카브레라가 공을 1루에 악송구, 추가점을 허용했다. 1회 2점을 먼저 내준 김병현은 2회부터는 한결 안정된 피칭을 펼쳤다. 삼진 1개를 포함해 2회를 삼자범퇴, 3회 역시 3타자만 상대하며 수비를 마쳤다. 3회 1사 후 카스티요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2사 1루서2루 도루를 시도한 카스티요를 포수 맷 트레너의 멋진 송구로 잡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김병현은 4회 큰 것 한 방을 허용해 앞선 두 이닝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 선두 벨트란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김병현은 알루를 중견수 뜬공, 델가도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치는 듯했다. 하지만 제구 난조로 션 그린의 몸을 맞혀 2사 1,2루에 몰린 후 8번 타자 라몬 카스트로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이날은 플로리다 타선도 침묵을 지켰다. 올해 커리어 최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좌완 올리버 페레스를 상대로 5회까지 단 1득점 빈공에 그쳐 김병현을 도와주지 못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