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5실점' 김병현, 통산 800K 불구 시즌 8패(종합)
OSEN 기자
발행 2007.09.23 08: 12

[OSEN=돌핀스타디움(마이애미), 김형태 특파원] 시즌 10승에 3번째 도전했던 김병현(28.플로리다 말린스)이 또 다시 9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김병현은 23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시즌 27번째(선발 21번째) 등판했으나 5이닝 동안 3점홈런 포함 3피안타 5실점(4자책)을 기록한 뒤 1-5로 뒤진 5회말 공격 때 교체됐다. 플로리다가 2-7로 패함에 따라 김병현은 시즌 8패째를 떠안았다. 공 90개(스트라이크 54개)를 던진 김병현은 탈삼진 5개와 사사구 3개를 각각 기록했다. 방어율은 6.11(종전 6.06)로 또 높아졌다. 4회가 아쉬웠다. 0-2로 뒤진 4회초 김병현은 볼넷과 몸 맞는 공으로 위기에 몰린 뒤 승부의 분수령을 가르는 스리런홈런을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선두 카를로스 벨트란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김병현은 알루를 중견수 뜬공, 델가도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치는 듯했다. 하지만 제구 난조로 션 그린의 몸을 맞혀 2사 1,2루에 몰린 후 8번 타자 라몬 카스트로에게 그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승부를 가르는 한 방이었다. 메츠가 급격한 상승세를 탄 반면 플로리다는 경기를 뒤집으려는 의욕을 상실한 듯 힘겹게 끌려가는 계기가 됐다. 결국 프레디 곤살레스 감독은 5회말 공격 때 김병현 대신 대타 레지 애버크롬비를 투입했고, 김병현은 1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기약하며 투구를 마쳐야 했다. 김병현은 1회 2점을 먼저 내주며 힘겹게 출발했다. 선두 호세 레예스의 2루타의 희생번트로 몰린 1사 3루서 데이빗 라이트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한 뒤 계속된 2사 2루서 모이세스 알루를 유격수 쪽 땅볼로 유도했으나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가 1루에 악송구, 추가점을 허용했다. 2회와 3회는 순탄하게 끝냈다. 모두 6타자를 상대로 무안타로 막아냈다. 2회를 삼자범퇴 처리한 김병현은 3회 역시 3타자만 상대하며 수비를 마쳤다. 3회 1사 후 카스티요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2사 1루서2루 도루를 시도한 카스티요를 포수 맷 트레너의 멋진 송구로 잡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김병현은 4회 고비를 넘지 못했고, 5회초 삼진 2개 포함해 간단히 수비를 마친 뒤 5회말 2번째 타석 때 교체돼 등판을 마감했다. 플로리다 타선은 메츠 선발로 나선 좌완 올리버 페레스에게 눌려 시종 빈공으로 일관해 안방 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한편 김병현은 1회 1사 2루서 벨트란을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개인 통산 800 탈삼진을 달성했다. 이날 삼진 5개를 추가한 김병현의 통산 탈삼진수는 804개가 됐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1511개를 기록한 박찬호(34)에 이어 2위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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