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높고 곡식은 무르익고 마음은 이미 고향 부모님 곁으로 다가가 있는 추석(秋夕)이 다가왔다. 추석 연휴를 맞아 어떤 이들은 한달음에 고향 길로 달려가고 또 어떤 이들은 연휴를 휴식의 시간으로 삼고 훌쩍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또 어떤 이들은 집에 들어앉아 TV 채널 가이드를 들고 그 동안 보고 싶었던 TV 프로그램들을 마음껏 본다. 하지만 황금 같은 추석 연휴에 방안에 콕 틀어 박혀 TV만 보기에는 억울한 감도 있다. 날도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딱 좋은 요즘 누워서 TV 채널 돌리기에 지친 사람들이라면 밖으로 나와라. TV나 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스타들을 내 눈 앞에서, 보다 가까이 그들의 숨결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뮤지컬 무대가 대거 마련 돼 있다. 스타들이 뮤지컬과 입을 맞추면 어떤 모습일지 직접 확인하라. # 옥주현-‘시카고’ 핑클 멤버 옥주현이 뮤지컬 배우로서의 끼를 마음껏 발산한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는 18일부터 30일까지 옥주현이 섹시한 가수 록시 하트로 분한 ‘시카고’가 공연되고 있다. ‘시카고’는 영화로도 만들어져 흥행 성공을 거뒀던 작품으로 2000년부터 꾸준히 인기 공연으로 사랑 받아왔다. 관능미 넘치는 안무가 압권이다. 록시 하트 역에는 옥주현 외에도 배해선이 더블 캐스팅 됐다. # 앤디-‘뮤직 인 마이 하트’ 신화의 멤버 앤디도 뮤지컬 배우로 변신했다. 앤디를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던 팬들이라면 서울 PMC 대학로 자유 극장에서 공연 되고 있는 ‘뮤직 인 마이 하트’를 보는 것이 좋겠다. 아기자기한 세트도 사랑스럽다. 2006년 11월 25일부터 공연되고 있는 ‘뮤직 인 마이 하트’에서 앤디는 전직 탤런트 출신 연극 연출가 장재혁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 홍록기-‘펌프 보이즈’ 홍록기는 개그맨이기도 하지만 뮤지컬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파워풀하고도 파격적인 무대로 명성이 높다. 현재 홍록기는 서울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펼쳐지고 있는 ‘펌프 보이즈’에서 그 주체할 수 없는 끼를 발산중이다. ‘펌프 보이즈’는 ‘헤드윅’의 제작사 쇼노트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컨트리 록 뮤지컬이다. 올 추석 열기가 무엇인지 느끼고 싶다면 홍록기의 ‘펌프 보이즈’를 찾아라. # 김형중-‘러브 인 카푸치노’ 토이 출신 김형중이 연인과 보기 딱 좋은 뮤지컬 ‘러브 인 카프치노’와 사랑에 빠졌다. 댄스그룹 러브 출신의 조은별도 함께 공연한다. 유영석의 히트곡을 뮤지컬화한 ‘러브 인 카푸치노’는 서울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공연 되고 있다. 좋은 음악과 아름다운 이야기를 느끼고 싶은 연인들에게 ‘강추’하는 뮤지컬이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