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조미령의 스케줄이 바빠졌다. SBS TV 아침드라마 ‘사랑하기 좋은 날’ 출연으로 5개월을 눈코 뜰 새 없이 보내더니 이젠 일주일을 열흘로 쪼개 쓰게 됐다. 드라마와 영화를 동시에 진행하는 워커홀릭의 길을 선택했다. 드라마로는 허영만 작가의 만화를 극으로 만드는 ‘사랑해’(정현정 극본, 이찬한 연출)를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사랑해’는 허영만 작가가 한 스포츠신문에 연재에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조미령은 이 드라마에서 결혼 3년차 주부이자 결혼정보 회사의 팀장급 커플 매니저인 나진희 역을 맡았다. 커리어우먼답게 행동이 당당하고 사고가 분명하다.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면 나도 같이 맞바람을 피우겠다’고 생각하는 그런 부류다. 그런데 실제로 남편은 바람둥이다. 이혼전문 변호사이면서 바람둥이인 남편은 공형진이 맡았다. 커플 매니저 아내와 이혼전문 변호사 남편이라는 직업 구성만 봐도 이들 부부가 펼칠 상황이 대충 짐작이 간다. 이 드라마는 오는 27일께 첫 촬영에 들어가 MBC TV 수목드라마로 선을 보이게 된다. 기혼 커플들의 사랑과 결혼에 대처하는 방식을 코믹하게 보여준다. 안재욱과 서지혜, 가수 환희 등이 주요 출연진으로 캐스팅 됐다. 조미령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영화 출연도 결정지었다. 이준익 감독의 차기작 ‘님은 먼 곳에’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조미령은 “평소 이준익 감독의 영화를 좋아해 주연은 아니지만 존경하던 감독의 작품에 출연한다는 자체가 영광이다”며 망설이지 않고 일을 떠맡았다. 최근 SBS 일산제작센터 인근의 한 감자탕집에서 ‘사랑하기 좋은 날’의 종영 파티에 참가한 조미령은 “지난 5개월 간 가족처럼 지내오던 연기자들과 헤어져야 해서 많이 아쉽지만 새로운 드라마와 영화 촬영이 잡혀 있어 일로 아쉬움을 달래야겠다”며 계획을 알렸던 그녀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