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마이티 모 깰 카운터블로 등 3가지 비책 마련’
OSEN 기자
발행 2007.09.23 13: 18

말단비대증 논란 속에 마이티 모(33)와의 결전을 앞두고 있는 최홍만(27)이 상대를 깨트릴 비책을 공개했다. 9월 29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 1체육관에서 열리는 K-1 월드그랑프리 개막전(16강 맞붙기)에서 마이티 모와 설욕전을 갖는 최홍만은 22일 오사카에서 공개 스파링을 펼쳤다. 지난 3월 4일 마이티 모에게 격투기 무대 입문 이후 굴욕적인 첫 KO패의 수모를 당한 최홍만은 이번 경기를 ‘일생 일대의 최대 복수전’으로 여기고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한 각오로 임할 작정이다. 최홍만은 이날 스파링을 통해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 수비를 철저히 하는 한편 카운터블로(되받아치기)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을 선보였다. 오로지 승부 자체에만 집중해 마이티 모에 대한 설욕은 물론 월드그랑프리 첫 우승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여태껏 최홍만이 K-1 무대에서 드러낸 허점은 허술한 안면 수비와 다리 공격에 대한 대처능력 미흡, 우격다짐식 상대 밀어붙이기로 인한 허점 노출 등이다. 최홍만은 이번 결전에서 이같은 약점을 최대한 보강, 명예 회복을 노릴 참이다. 최홍만의 비책은 수비를 단속하면서 상대 힘을 역이용한 되받아치기. 카운터 블로는 상대방이 혼신의 힘을 향해 뻗어치는 주먹이 빗나가는 찰나에 기습적인 역습을 가하는 것이다. 공격 일변도로 나가면 자신의 수비 허점을 드러내기 쉬운반면 카운터 블로는 그만큼 위험부담을 줄이면서 상대에게는 한 순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는 잇점이 있다. 최홍만은 “그 동안 (마이티 모에) 졌을 때의 장면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훈련 때는 방어술을 주로 연마했다. 구체적으로는 비밀이지만, 3가지 정도 비책을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체격차(218㎝: 185㎝)만으로도 마이티 모를 쉽게 제압할 수 있는 경기였음에도 자신에게 유리한 거리를 두지 않고 접근전을 펼치다 불의의 일발에 무너졌던 전철을 결코 되밟지않겠다는 각오이다. 거리의 중요성을 새삼 절감한 최홍만은 스파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상대의 거리를 계산해 일정거리를 유지해나가면서 무릎 올려치기와 주먹 내지르기를 쉴새 없이 반복했다. 최홍만은 “무릎을 보다 능란하게 사용하겠다. 이전보다 한단계 격상시키겠다”고 자신감 있는 어조로 말했다. 최홍만은 마이티 모에 진 뒤 격투기 인생이 꼬였다. 6월 ‘다이너마이트 USA’직전에 뇌 종양 발견 소동으로 출장정지 처분을 당했고 아직도 그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았다. 최홍망으로선 자신의 선수생활에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셈이다. 한국에서 마이티 모를 시원하게 꺾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더욱 귀추가 주목되는 까닭이다. 최홍만은 한가위 연휴도 잊고 일본 오사카 정도회관에서 김태영 관장에 이번 결전에 대비 충실한 훈련을 쌓았다. 이제는 설욕만 남았다. chu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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