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한일 챔피언전 원정경기서 패했다. 모비스는 23일 일본 오사카의 야나가사키 체육관서 벌어진 2007 한-일 프로농구 챔피언전 1차전서 오사카 에베사에 77-84로 졌다. 모비스의 새 외국인 포워드 키나 영은 28점을 넣으며 활약했지만 센터 케빈 오웬스가 오사카의 제프 뉴튼과 린 워싱턴을 제대로 막지 못하며 6득점에 그쳐 골밑 싸움에서 밀렸다. 모비스는 경기 내내 외국인 선수와 가드진이 손발이 맞지 않는 상황을 자주 연출했다. 2대2 플레이가 잘 되지 않으며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지난 시즌 정규리그 및 플레이오프 MVP인 양동근의 군 입대 공백을 메울 것인가로 관심을 모은 김효범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13득점으로 비교적 선전했으나 공격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 빠른 공격으로 일관하며 3점슛을 남발하는 경향도 드러냈다. 이날 경기 초반에는 중앙대 출신 신인 센터 함지훈(198cm)이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함지훈은 오펜스 파울을 범하는 등 다소 서툰 플레이도 있었지만 골밑에서 착실하게 득점, 14점을 올리며 다음달 18일 개막될 2007~2008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모비스는 우지원과 이병석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타며 2쿼터서 역전에 성공, 전반을 45-42로 앞섰고 3쿼터까지 65-65로 팽팽히 맞섰으나 4쿼터 초반 오사카에 경기의 주도권을 빼앗겼다. 4쿼터 5분 여가 지나서야 키나 영의 슛으로 첫 득점을 올린 모비스는 결국 벌어진 점수차를 만회하지 못하고 77-84로 무릎을 꿇었다. 오는 30일 울산서 벌어질 2차전에는 상무 소속인 양동근이 가세, 1차전과는 다른 양상의 경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