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1.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9타석 연속 무안타, 5타석 연속 삼진의 늪에 빠졌다. 이승엽은 23일 도쿄돔 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홈 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 바라보기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승엽은 선발로 나선 요코하마의 에이스 미우라 다이스케(34)을 맞아 볼카운트 2-1에서 제 4구째 바깥쪽 낮은 직구(구속 138㎞짜리)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고 멀거니 서서 삼진을 당했다. 이승엽은 특히 미우라의 공 4개를 모두 바라보고만 서 있어 의문부호를 달게 했다. 11승11패를 기록하고 있는 미우라는 지난 3월30일 올 시즌 개막전에서 이승엽에게 1호 홈런을 얻어맞았던 우완투수로 명실상부한 요코하마 마운드의 기둥이다. 22일 요코하마전에서 4타석 연속 삼진을 당했던 이승엽은 이로써 ‘5타석 연속 삼진’이라는 좀체 보기드문 타격 모습을 드러내 왼손관절염 부상이 도진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자아냈다. 지난 9월8일 한신 타이거스전에서 시즌 27호홈런을 날린 이후 이승엽은 보름간 홈런을 보태지 못한 이승엽은 앞으로 요미우리의 남은 7게임에서 홈런 3개를 쳐내야 3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할 수 있다. 그러나 이승엽은 최근 10게임(22일까지)에서 43타수 8안타, 타율 1할8푼6리의 지독한 부조를 보였고, 그 기간동안 11삼진을 당하면서 타점은 단 2개에 불과했다. chuam@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