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결승 3루타' 이승엽, “관중 야유로 좀 더 집중했다”
OSEN 기자
발행 2007.09.23 21: 13

얼마만인가. 이승엽(31.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모처럼 도쿄돔 구장에서 수훈선수에게 주어지는 히어로 인터뷰에 나섰다. 23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전에서 11타석 연속 무안타의 긴 침묵을 깨고 속이 후련한 역전 결승 3타점 3루타를 날린 이승엽은 “3번째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난 다음 관중들에게 야유를 들었다. 그래서 4번째 타석에서는 좀 더 집중해서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요코하마가 8회 1사 2, 3루에서 3번 오가사와라를 걸리는 대신 4번 이승엽을 선택했으나 이승엽은 시원스레 응징했다. 관중들의 야유와 요코하마의 선택 수모를 동시에 씻어낸 것이다. 다음은 히어로 인터뷰에 나선 이승엽에 대한 일문일답. -멋들어진 역전 수훈을 세웠다. ▲많은 팬 앞에서 이겨서 기쁘다. -오가사와라를 경원(걸리고)하고 타석에 설 때 어떤 기분이었나. ▲당연히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요즘 못쳐 무조건 쳐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떤 구질이었나. ▲1-1에서 포크볼이 높게 들어왔다. 운이 좋았다. 3번째 타석에서 땅볼을 쳤을 때 관중들의 야유가 들렸다. 그래서 좀 더 집중해서 칠 수 있었다. -자이언츠가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진출했다. ▲지금까지는 연습이었다. 내일부터 3게임(주니치와의 3연전)이 결승이다. 열심히 하겠다. 이승엽은 일본말로 “감바리마스(열심히 하겠습니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일본무대 첫 경험인 3루타 한 방으로 이승엽은 비로소 4번타자의 진가를 제대로 알렸다. chu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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