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갈길 바쁜 포항의 발목을 잡았다. 제주는 23일 저녁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2라운드에서 포항에 2-0 승리를 거두었다. 포항은 전반 초반 따바레즈와 슈벵크가 맹활약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포항은 공세를 펼치면서도 골문을 열어제치는 데는 실패했다. 선제골은 제주가 기록했다. 정해성 감독은 전반 31분 강두호를 빼고 정홍연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전환했고 심영성을 앞세워 공세를 퍼부였다. 전반 42분 이요한이 중앙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을 최현연이 따내 첫 골을 뽑았다. 후반 들어 포항의 공세가 되살아났다. 그러나 제주의 막강 수비를 넘지 못했고 역습으로 나섰다. 골키퍼 최현이 맹활약한 가운데 후반을 소화한 제주는 후반 44분 심영성이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포항의 오른쪽을 파고 들던 조진수가 반대편에서 쇄도하는 심영성에게 패스했고 이를 심영성이 가볍게 밀어넣어 골을 만든 것이다. 이로써 제주는 승점 26점으로 10위에 올랐다. 갈 길 바쁜 포항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서 7위를 유지했다. 이로써 6강 플레이오프 자리를 놓고 전북, 서울, 포항이 나란히 승점 30점으로 경쟁하고 인천(29점)과 전남(28점)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