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활약' 한국, 슬로바키아 누르고 20년만에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진출
OSEN 기자
발행 2007.09.23 22: 52

한국 테니스가 20년만에 데이비스컵 월드그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한국은 23일 오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의 시바마치 아레나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데이비스컵 플레이오프 셋째 날 단식 경기에서 월드그룹 진출을 확정했다. 이전까지 2승 1패로 앞서있어 1경기만 승리하면 되는 한국은 '에이스' 이형택(세계랭킹 39위)이 맹활약을 펼쳤다. 이형택은 루카스 라코(169위)와의 1단식에서 3-1(6-3 6-3 3-6 6-1)로 눌렀다. 이형택은 날카로운 스트로크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라코를 압도하며 두 세트를 쉽게 따냈다. 위기는 있었다. 3세트 들어 라코는 파워를 앞세웠고 이형택의 집중력이 떨어지며 1-5까지 밀렸다. 하지만 이형택은 정신력과 스트로크를 앞세워 라코를 공략하며 내리 2경기를 따냈다. 비록 3세트를 내주기는 했지만 이형택의 기량을 다시 재정비하기에 충분했다. 4세트에서 이형택은 스트로크와 발리를 연달아 구사하며 라코를 공략했고 마지막 순간 듀스를 주고받는 접전끝에 백핸드 스트로크로 마무리했다. 한편 월드그룹 진출을 확정짓고난 후 가진 안재성(420위)과 미칼 메르티나크(185위)와의 경기는 메르티나크의 2-0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한국은 3승2패를 기록해 지난 1987년 이후 20년만의 16강이 겨루는 월드그룹에 나가게 됐다. 한국은 내년 2월 월드그룹 1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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