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첸조 이아킨타가 유벤투스를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유벤투스는 23일 오후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세리에A 4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42분 이아킨타의 극적인 헤딩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내용에서는 AS로마가 앞섰다. 개막 후 무실점 3연승을 하며 선두로 치고나갔던 로마는 전반 16분 유벤투스에게 첫 골을 허용했다. 유벤투스는 역습 상황에서 이아킨타가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고 이것을 다비드 트레제게가 잘라먹는 슈팅으로 골을 넣은 것. 선제골을 허용한 로마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23분 만시니의 패스를 받은 토티가 단 한 번의 터치로 상대 수비를 제치고 골을 넣은 것이다. 전반 35분 로마의 추가골이 나왔다. 만치니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아킬라니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것을 부폰 골키퍼가 막아냈으나 뒤에서 토티가 마무리지으며 2-1로 앞서나갔다. 유벤투스에게도 좋은 찬스가 있었다. 후반 들어 네드베드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데 로시에게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하지만 키커로 나선 델 피에로가 페널티킥을 허공으로 날리며 찬스를 무산시켰다. 이후 로마는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경기는 2-1 로마의 승리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42분 유벤투스에게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유벤투스는 미드필드 왼쪽 지역에서 올린 드로인을 이아킨타가 감각적인 백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이 공은 도니 골키퍼의 손을 넘어 골대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유벤투스 선수들은 열광했고 로마 선수들은 황당해했다. 결국 경기는 2-2로 비겼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