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ML 단일 시즌 최다 삼진 '타이'
OSEN 기자
발행 2007.09.24 05: 19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홈런왕은 삼진왕과 등식인가.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의 홈런타자로 군림하고 있는 라이언 하워드가 단일 시즌 최다 삼진 타이기록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하워드는 24일(한국시간) RFK 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 4회초 상대 선발 조엘 핸러핸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즌 195번째 삼진. 올 시즌 삼진 부문 빅리그 단독 1위이자 지난 2004년 애덤 던(신시내티)이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삼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경기를 5타석 2타수 무안타 볼넷 3개 삼진 1개로 마친 하워드는 필라델피아의 잔여 경기가 6경기나 남아 있어 신기록 수립이 유력하다. 2004년 필라델피아에서 데뷔한 하워드는 엄청난 파워를 바탕으로 단숨에 빅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로 올라섰다. 2년차이던 2005년 22홈런을 친 그는 지난해 58개의 공을 담장 밖으로 남겨 홈런킹에 등극했다. 올해에도 42홈런 125타점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홈런에 비례해 삼진수도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2005년 정확히 100삼진을 기록한 후 지난해 181개, 그리고 올해에는 200개의 삼진을 바라보고 있다. 그렇지만 하워드는 2년 연속 100볼넷을 돌파할 정도로 선구안이 뛰어나 많은 삼진은 큰 약점으로 지적되지 않는다. 한편 RFK 스타디움 고별전을 가진 워싱턴은 필라델피아를 5-3으로 눌러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1962∼1971년 워싱턴 세네터스의 홈구장으로 사용된 RFK 스타디움은 한동안 방치되다 지난 2005년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팀명을 변경해 연고지를 워싱턴으로 옮기면서 다시 조명을 받았다. 하지만 새 구장을 짓고 있는 워싱턴이 내년부터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동할 계획이어서 RFK 스타디움은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와 인연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이날 구장에는 올해 워싱턴의 최다 관중인 4만 519명이 입장해 RFK 스타디움에서의 마지막 메이저리그 야구를 감상하며 추억에 젖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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