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6년 만에 AL 중부 우승
OSEN 기자
발행 2007.09.24 05: 41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6년 만에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클리블랜드는 24일(한국시간) 제이컵스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6-2로 승리하며 지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우승에 매직넘버 1을 남겨두고 있던 클리블랜드는 지구 2위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잔여 경기와 관계 없이 이날 승리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디트로이트는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7-2로 승리했지만 클리블랜드와의 승차 7.5경기를 좁히지 못해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클리블랜드가 전패하더라도 1위는 불가능해졌다. 클리블랜드는 투타의 탄탄한 조화로 중요한 경기에서 어렵지 않게 승리했다. 선발 제이크 웨스트브룩이 7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솎아내며 4피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았고, 라파엘 페레스와 라파엘 베탄코트는 나머지 2이닝을 합작해 무실점처리했다. 초반부터 터진 타선도 승리의 공신이었다. 2회말 제이슨 마이클스의 내야땅볼과 그래디 사이즈모어의 적시타로 2점을 먼저 얻은 클리블랜드는 4회 4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라이언 가코의 볼넷과 자니 페랄타의 좌전안타, 상대 선발 댈러스 브래든의 폭투로 잡은 무사 2,3루에서 케이스 블레이크의 2타점 2루타, 사이즈모어의 우측 3루타,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좌전 적시타가 줄줄이 터진 것. 오클랜드는 6회말 대릭 바튼의 우월 투런포로 힘을 썼지만 클리블랜드 계투진을 공략 못해 4점차 패배를 안았다. 클리블랜드는 1994년 선수 파업의 여파로 144경기로 치러진 1995년 메이저리그 최다인 100승을 거두며 강팀으로 부상했다. 당시부터 5년 연속, 7년간 6차례나 플레이오프에 오르며 90년대 명문의 하나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2002년부터 전폭적인 선수단 개편을 단행한 결과 지구 중위권에서 맴돌아 한동안 포스트시즌과 인연이 끊겼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힘을 낸 올해 드디어 지구 우승을 차지하면서 오랜 만에 가을 잔치에 초대장을 받게 됐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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