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연예인끼리 결혼하는 스타 커플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연예인을 '딴따라'로 부르며 천대했던 옛날과 달리 요즘 스타 연예인은 부와 사회적 지위를 동시에 누리고 있다. 그래서 대다수 연예인들은 이제 돈많은 교포와 사업가 그리고 의사 판 검사 등 인기 전문직 종사자들과의 결혼에 목말라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주위에서 쉽게 만나고 말도 통하는 같은 직업 연예인끼리 맺어지는 경우가 흔해졌다. 할리우드는 이같은 스타 커플의 역사가 더 길고 끈끈하다. 최근에는 전세계 연예뉴스를 독점하다시피 하는 브란젤리나, 즉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커플이 있고, 흥행파워 1위의 톱스타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즈 커플이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는 중이다. 그렇다면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스타 커플들은 누가 있을까. 1960~70년대 세기의 미인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미남배우 리처드 버튼의 결혼과 이혼, 재결합으로 이어졌던 러브 스토리가 유명하다. 그 훨씬 이전, 아카데미상 단골손님 스펜서 트레이시와 캐더린 헵번 사이의 불륜 아닌 불륜은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사랑으로 꼽힌다. 유부남 트레이시는 영화 촬영중에 만난 헵번과 평생 연인으로 지내지만 끝내 이혼하지 않았고, 헵번은 독신으로 살며 그와의 우정 아닌 애정을 지켜나갔다. 장수 커플로는 환갑 나이에도 섹시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골디 혼과 '데스프루프'의 커트 러셀, 할리우드의 연상녀 연하남 수잔 서랜든과 팀 로빈스, 케빈 클라인과 왕년의 하이틴 스타 피비 케이츠, 존 트라볼타와 '제리 맥과이어' 켈리 프레스턴 커플이 있다. 결혼 후 3~4년을 못견디고 이혼하는 부부가 상당수인 할리우드에서 이들은 10~25년 잉꼬 부부로 지내는 중이다. 이밖에 배우끼리의 커플로는 '진주만'의 톱스타 벤 에플렉과 '엘렉트라'의 제니퍼 가너가 지난해 첫 딸을 낳았고 시트콤 '프렌즈'의 커트니 콕스와 데이빗 아퀘트, '맨 인 블랙' 윌 스미스와 제이다 핀켓 스미스, '엑스파일' 데이빗 듀코브니와 '뻔뻔한 딕 앤 제인' 테아 레오니,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멜라니 그리피스 등이 소문난 부부다. 25살 이상 나이 차가 나는 '원초적 본능'의 마이클 더글라스와 21세기 할리우드 최고 미인 가운데 한명으로 불리는 캐서리 제타 존스, 최고의 바람둥이 워렌 비티와 아네트 베닝도 결혼 당시 주변의 많은 우려를 뒤로 한 채 아이를 낳아 키우며 알콩달콩 살고 있다. 배우 감독 커플도 곧잘 눈에 띈다. 가수이자 배우 마돈나는 젊어서 말썽을 자주 피웠던 배우 숀 펜과의 결혼 생활을 청산한 뒤 지금은 '스내치'의 영국 감독 가이 리치와 행복한 삶을 꾸리고 있다. 또 세계 최고 흥행작 '타이타닉'의 히로인 케이트 윈슬렛도 명감독 샘 멘데스와 커플을 이뤘다. 미국의 대표적인 연예주간지 'Us'와 '피플' 등은 최근 3년 동안 할리우드 커플 인기 기사 1위로 역시 '브란젤리나'를 올렸다. 졸리의 잇달은 해외 입양에 이어 지난해 둘 사이에서 딸까지 출산하며 뉴스거리를 쏟아냈다. 얼마전에는 프랑스 한 레스토랑에서 말다툼을 벌여 결별설이 떠도는 등 피트-졸리 커플의 일거수 일투족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mcgwire@osen.co.kr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영화 스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