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민지혜가 펑펑 울었다. SBS 드라마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정지우 극본, 조남국 연출)의 쫑파티 현장에서다. 민지혜는 23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드라마 종방연에서 그냥 폭포수 같은 눈물을 줄줄 흘렸다. 사회를 맡은 손현주가 촬영 스태프 한 사람 한 사람을 먼저 소개하고, 지난 5개월간 현장에서 고락을 같이 했던 연기자들을 소개해 나갈 때였다. 다들 좋았던 기억들, 아쉬웠던 부분, 다음에 좋은 작품으로 다시 만나자는 얘기들을 하는데 순서가 돼 사람들 앞에 나온 민지혜는 “마지막 촬영에서도 울고, 여기서 또 눈물이 난다”며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훔치고 말았다. 넘치는 눈물에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한 민지혜는 “내가 원래 눈물이 좀 많다. 이렇게 뵈니까 너무 기분 좋고, 그 동안 다 같이 고생들 많았다”고 어렵게 말했다. 어린 배우의 눈물을 지켜보던 출연-제작진은 “(민지혜가) 많이 힘들었구나” “(힘든 연기를) 참 잘해냈다”는 등의 격려의 말을 건넸다. SBS 수목드라마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은 이제 마지막 2회만을 남겨놓고 있다. 정지우 작가의 이전 작품에서와 마찬가지로 결론에 대한 기대감이 분분한 가운데 민지혜는 “아마 시청자들이 만족하시는 결말이 될 것 같다. 추석 명절 잘 지내시고 기대 많이 해달라”고 드라마의 마무리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민지혜는 이 작품에서 재벌 후계자 준석(박시후 분)과의 정략 결혼을 서두르는 고혜미 역으로 열연했다. 오지랖 넓고 착하기만 한 윤희(배두나 분)에게로 자꾸만 마음이 가는 준석을 붙잡기 위해 악역도 서슴지 않았다. 비중 있는 역으로 나온 사실상의 첫 드라마에서 악역을 맡아 마음 고생이 심하기도 했던 민지혜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있었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