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베컴, 미국 축구 부흥 가져왔다"
OSEN 기자
발행 2007.09.24 10: 31

"베컴이 미국 축구의 부흥을 불러오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43) 전 독일 대표팀 감독이 미국 MLS LA 갤럭시 소속으로 뛰고 있는 데이빗 베컴(32)의 영향력을 높이 평가했다. 24일(한국시간) 클린스만은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서 "베컴이 축구를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포츠로 만들었다"며 "그동안 전혀 축구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 미국인들이 축구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베컴이 미국에 도착하면서 모든 미디어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고 덩달아 축구도 함께 관심을 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클린스만의 이러한 발언은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 베컴이 속한 LA 갤럭시는 지난 2002년과 2005년 MLS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지난 시즌 23경기 중 단 4승만을 거두며 최악의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베컴이 올 시즌 입단하면서 LA의 경기는 미국 전역으로 방송되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를 통해 LA는 막대한 광고수입을 얻게 됐다. 클린스만은 "베컴의 미국행은 빅뱅이라고 불릴 정도로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며 "앞으로 미국 축구는 더욱 발전하게 될 것이다. 특히 MLS는 이번 일을 계기로 그들이 어떻게 나가야 할 방법을 알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독일 월드컵에서 독일을 4강에 올려놓았던 클린스만은 이후 미국 대표팀 감독의 물망에 올랐고 최근 유럽 빅 클럽들의 감독 후보군에도 올랐으나 현재 특별한 일 없이 집이 있는 캘리포니아에 머물고 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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