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들리 '십자인대 파열', SD '암담'
OSEN 기자
발행 2007.09.25 06: 48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사력을 다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큰 위기를 맞았다. 후반기 팀에 합류해 공격력에 생명력을 불어넣던 밀튼 브래들기가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중상을 당한 것으로 25일(이하 한국시간)밝혀졌다. 이에 따라 브래들리는 잔여 시즌은 물론 내년 시즌 상반기 팀 복귀도 어려울 전망이다. 십자인대 파열의 경우 치료기간만 9∼18개월에 달한다. 그런데 브래들리가 부상을 당하게 된 경위가 희한하다. 부상의 원인 제공을 한 인물이 소속팀 감독이기 때문이다. 브래들리는 전날 콜로라도 로키스전 8회 1루심의 판정에 불만을 품고 대들려다 버드 블랙 감독의 제지를 받았다. 블랙은 1루쪽으로 뛰어나가려는 브래들리를 만류하기 위해 그를 물리력으로 막았는데 이 와중에 브래들리가 중심을 잃고 쓰러지면서 무릎 인대를 다친 것이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애리조나를 2.5경기차로 쫓고 있는 샌디에이고는 NL 와일드카드 레이스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2위 필라델피아와의 승차가 0,경기에 불과해 막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할 처지다. 여기에 25일부터 샌프란시스코 3연전, 28일부터 밀워키 4연전 등 원정 7연전 만을 남겨두고 있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믿었던 브래들리 마저 떨어져 나가면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시즌 중반 오클랜드에서 방출대기된 브래들리는 지난 6월21일 샌디에이고에 합류한 뒤 42경기서 타율 3할1푼3리 11홈런 30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구세주'로 평가받았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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