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영 TV 컴백, '톱스타 쓴 잔' 징크스 깰까
OSEN 기자
발행 2007.09.25 08: 57

올 하반기 또 한 명의 대형 여자 스타가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120억 원을 들인 대작 SBS 수목드라마 ‘로비스트’(최완규 주찬옥 극본/이현직 부성철 연출)로 돌아오는 장진영이다. 장진영은 지난 2001년 SBS ‘순풍산부인과’를 끝으로 방송가를 떠난 이후 6년 만에 다시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지난 9월 초 열렸던 드라마 제작발표회장에 깊이 파인 V라인 원피스를 입고 안방극장 컴백을 선언한 장진영은 드라마에서 아버지, 언니의 죽음으로 로비스트가 된 마리아로 분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다. 장진영의 복귀 소식에 드라마의 성공 여부도 관심이지만 올 초 대형 여자 스타들이 안방극장에 복귀했다가 줄줄이 실패의 쓴 맛을 본 것을 떠올리며 그녀는 성공할 수 있을지 그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이미연 고소영 강수연 신은경 최지우 등 스크린과 CF를 통해 꾸준히 활동해온 여자스타들이 대거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신은경 정도만 제외하고는 기대만큼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미연은 2007년 2월 SBS ‘사랑에 미치다’(극본 권기영/연출 손정현)를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2002년 종영한 KBS 2TV ‘명성황후’ 이후 5년 만이었다. 변함없는 미모와 눈물 연기는 눈이 부셨지만 시청률은 10% 초반으로 저조했다. 고소영은 드라마도 실패하고 다른 여배우에 비해 연기력에 대해서도 많은 말을 들어야 했다. 고소영은 1998년 MBC ‘추억’ 이후 10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SBS ‘푸른물고기’(극본 구선경/연출 김수룡)를 선택하고 야심차게 도전장을 던졌다. 하지만 방송 내내 연기력으로 비판을 받았다. 시청률마저 5%대로 머물며 안방극장 컴백 작에서 제대로 쓴 맛을 봤다. 신은경은 이미연 고소영에 비해 시청률 면에서 성공을 거뒀다. 연기력도 합격점을 받았다. 1999년 SBS ‘파도’ 이후 8년 만에 컴백한 신은경은 이 작품으로 연기자 신은경을 다시 한 번 각인 시키며 이혼 이후의 작품 활동에 더욱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최지우도 MBC ‘에어시티’(극본 이선희 이서윤 황혜경 이명희/연출 임태우)로 안방극장에 오랜만에 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60억 원을 투입한 대작이라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조용히 막을 내렸다. 강수연 역시 MBC 주말드라마 ‘문희’(극본 정성희 이한호/연출 이재갑)로 2002년 SBS ‘여인천하’ 이후 5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았지만 시청률 면에서 뚜렷한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종영했다. 이미 시험을 치렀고 성적을 받은 스타들 외에 시험대에 서 있는 배우가 장진영 말고 또 있다. 오현경도 온갖 화제 속에 컴백을 앞두고 있다. 10년 만이다. 1997년 KBS ‘세 여자’를 끝으로 연예계를 떠난 오현경은 얼마 전 드라마 SBS 새 주말특별기획 ‘조강지처 클럽’ (문영남 극본/손정현 연출)제작 발표회를 갖고 변함없는 미모를 과시했다. 새로운 도전은 늘 기대반 두려움 반이다. 남들이 실패를 했다고 해서 두려워 할 필요도 없고 남들이 성공을 했다고 해서 나까지 덩달아 성공을 하리라 기대를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장진영은 영화에서 자립적 여성상을 연기하며 여자 원톱 주인공으로 세워도 무리가 없을 만큼 강한 카리스마를 갖고 있는 배우다. 그런 장진영이라면 안방극장에서도, 더욱이 로비스트라는 직업이 주는 강렬함을 불꽃처럼 뜨겁게 연기해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과연 장진영은 자신에게 모이고 있는 관심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지, ‘여자 톱스타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면 실패’ 라는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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